'홈런왕+MVP 유력' 저지 342만표 독식! 올스타 직행…'277만표' 오타니 제친 하퍼, 그런데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물론 MVP 선정까지 확실한 수준으로 질주하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스타 최다득표를 차지하며 올스타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2차 투표를 거치게 됐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1차 올스타 투표 결과를 전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저지는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81경기에 출전해 88안타 30홈런 77타점 61득점 타율 0.304 OPS 1.130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저지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의 고지를 밟은 상황. 홈런왕과 MVP를 모두 손에 넣었던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했을 때와 같은 페이스로 질주하는 중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도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두 번째로 150타점+ 페이스를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무려 342만 5309표를 손에 넣으며 아메리칸리그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각 리그에서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선수는 2차 투표 없이 올스타 출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저지가 이 영광을 안았다.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최다득표의 기쁨을 맛본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두 번째이며, 지난 2017년부터 통산 6번째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6번의 올스타 출전 모두가 '추천' 선수가 아닌 팬 투표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기쁨은 배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선정됐다면,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를 제치고 브라이스 하퍼가 327만 7920표를 손에 넣으며 최다득표의 영광을 품었다. 하퍼는 올 시즌 76경기에 출전해 87안타 20홈런 58타점 52득점 타율 0.303 OPS 0.98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퍼는 타격 지표에서 단 하나도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팬심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8번째 올스타 출전이 확정됐다. 하지만 하퍼의 올스타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퍼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9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방면에 타구를 보낸 뒤 1루를 향해 내달리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하퍼는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이다. 아프다"며 "내일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79경기에 출전해 100안타 25홈런 61타점 65득점 16도루 타율 0.322 OPS 1.04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25홈런)과 득점(65점), 타율(0.322), 장타율(0.643) OPS(1.045) OPS+(194), 루타(200루타) 등 각종 타격 지표를 싹쓸이하는 것은 물론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10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LA 다저스 구단의 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오타니는 하퍼에게 '화력'에서 뒤쳐졌다. 오타니는 277만 7173표를 획득하며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달렸으나, 하퍼를 넘어서진 못했다. 따라서 오타니는 2차 투표를 통해 올스타 출전이 결정될 전망.
'MLB.com'은 "1차 투표에서 250만 표를 돌파한 선수는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봄(317만 5134표),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300만 121표),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맨(279만 1952표),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277만 7173표), 볼티모어 유격수 거너 헨더슨(266만 4120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255만 9897표)였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2차 투표는 내달 1일부터 진행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외야수 1자리, 내셔널리그에서는 1루수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2차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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