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서로…경쟁하랬더니 힘 합쳤다, 최악의 원투펀치가 11이닝 퍼펙트&15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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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까지 LG 트윈스는 리그 최악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6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떨어진 구속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었고,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첫 2경기 12이닝 2실점이 무색하게 5이닝 버티기도 힘겨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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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월 22일까지 LG 트윈스는 리그 최악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6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떨어진 구속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었고,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첫 2경기 12이닝 2실점이 무색하게 5이닝 버티기도 힘겨워하고 있었다.
비슷한 시기 다른 팀들이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부상으로 대체 자원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LG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프런트의 차명석 단장은 미국으로 떠났고, 현장의 염경엽 감독은 공개적으로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선수들을 압박했다. 돌려말하지도 않았다. "불펜이 안정을 찾고, 외국인 투수 한 명 바꾸면 해볼만 하지 않겠느냐"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5월 22일 LG의 순위는 25승 2무 23패 승률 0.521로 SSG 랜더스와 공동 5위였다.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투수 쪽 전력 누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들까지 고전하다 보니 치고 나갈래야 치고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5월 말부터 켈리와 엔스의 투구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5월 2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엔스는 6경기 3.09, 켈리는 6경기 3.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등판에서는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켈리는 25일 삼성을 상대로 8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다 9회 안타 하나를 내줬다. 그래도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이어서 26일에는 엔스가 첫 3이닝 퍼펙트를 시작으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최근 등판은 11이닝 퍼펙트와 15이닝 무실점으로 끝났다.
어쩌면 둘 중에 하나는 시즌 중에 팀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지만, 그래도 켈리와 엔스는 서로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켈리는 KBO리그를 처음 겪는 엔스에게 자신이 지난 5년 동안 쌓은, 그리고 타일러 윌슨에게 배운 것들을 전해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엔스는 "켈리가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결과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자신을 믿고 하던 것들을 계속 꾸준히 하다 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그런 생각이 내가 경기를 운영하고 투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공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켈리의 퍼펙트 도전은 엔스를 초조하게 하기보다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엔스는 "켈리의 투구는 놀라웠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감탄만 나왔다"며 "퍼펙트게임 혹은 노히터를 달성했다면 좋았겠지만 완봉승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켈리의 경기를 보면서 나도 행복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기 때문에 나도 그런 점들을 보고 배우게 된다. 오늘도 경기장에 나오면서 내가 할 일들을 잘 해내자고 생각했다. 켈리의 투구가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달 외국인 선수 교체를 위해 떠났던 미국 출장을 생각보다 일찍 정리하고 귀국했다. 구단에서도 예상 못 한 계획 변경이었다.
물론 현장은 아직도 두 선수에게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아직은 100%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서로 경쟁하는 관계는 맞다. 손 놓고 있지는 않는다. 항상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대신 7월 30일 지나면 결정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쯤에는 결정을 해야 8월 15일(신규 외국인 선수 포스트시즌 출전이 걸린 마감일) 안에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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