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컴퍼니, 잇단 ‘나스닥 상륙’ … 돌풍 예고

이예린 기자 2024. 6.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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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나스닥 입성에 성공한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여행정보 플랫폼 야놀자와 셀트리온의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도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펄펄 끓고 있는 뉴욕 증시에서 'K-컴퍼니' 바람은 앞으로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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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 상장첫날 9.5% ↑
쿠팡 이어 美증시 성공적 데뷔
김준구 “亞의 디즈니로 키울것”
야놀자·셀트리온도 연내 추진
유동성 풍부… 자본조달에 용이
‘네이버 옷’ 입은 타임스스퀘어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나스닥 상장 첫날인 27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판이 네이버웹툰 로고와 인기 캐릭터들로 도배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나스닥 입성에 성공한 쿠팡과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여행정보 플랫폼 야놀자와 셀트리온의 지주회사 셀트리온홀딩스도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펄펄 끓고 있는 뉴욕 증시에서 ‘K-컴퍼니’ 바람은 앞으로 거세질 전망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약 3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오 무렵엔 14%까지 상승 폭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CEO는 이날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며 “여정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춤과 동시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 자리에서 “나스닥 상장은 한국이 만든 콘텐츠 플랫폼과 생태계를 하나의 공인된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북미와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거라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와 5500만 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넥스트(차기)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 같은 새로운 IP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간판 성장 기업의 나스닥 입성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가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자본 조달이 용이한 것은 물론 글로벌로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이르면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473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올해 초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법인을 설립하고, 뉴욕 맨해튼 지역에는 50번째 해외 지사를 오픈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당시 “이르면 연말에 상장하고, 이를 통해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예린·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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