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마이크론 실적 발표 뒤 급락…그래도 반도체는 간다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27일) 우리 시장은 약세였습니다.

마이크론에 대한 싸늘한 반응이 우리 시장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데칼코마니 장세였습니다.

장중 흐름을 보면 코스피가 11시를 기점으로 하락 폭을 줄이며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접었다가 핀 데칼코마니처럼 코스닥는 11시쯤부터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코스피와 뚜렷한 반전 요소를 찾지 못한 코스닥.

엇갈린 양 시장,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점검이 필요하겠습니다.

지수만 보면 두 시장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0.29% 약세로 2784선 코스닥은 0.41% 하락해 838선까지 내렸습니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하락 폭이 컸는데 최근 들어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급 상황도 그렇습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5079억 원 매수 우위, 개인도 2645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기관투자자만 7700억 원 넘는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527억 원, 기관이 668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1193억 원 물량을 사들였습니다.

개인투자자만 코스닥에서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 반도체 투톱 장 초반 대비해서 하락 폭을 많이 줄여내며 거래 마쳤습니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삼성전자 0.37% 상승 전환했고 SK하이닉스도 0.21%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상승 폭을 줄여낼 수 있게 힘을 내준 건 완성차 대표주였습니다.

현대차, 장중 급등하면서 신고가 경신했습니다.

3% 가까이 올라 29만 8000원.

30만 원 선까지 바라보는 상황이고 기아도 0.54% 추가 상승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4% 반등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포스코홀딩스 1% 내외 약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에서 반등이 나왔습니다.

에코프로 0.11% 반등, 엔켐도 낙폭 과대에 5거래일 만에 8%대 시세를 냈습니다.

클래시스도 0.39% 상승했습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이 약했는데요.

HLB, 셀트리온제약, 삼천당제약 1%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장 하락은 싫지만, 그래도 불안한 환율이 소폭 내린 건 위안을 줄 만한 부분입니다.

어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2원 90전 떨어져 1385원 80전이었습니다.

역외환율도 1380원 선 중반을 유지했습니다.

오늘(28일) 외환시장 출렁임 없이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간밤에 추가적으로 7%대 낙폭을 기록했죠.

하지만 마이크론 급락이 우리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지금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동트기 전 새벽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고대역폭 메모리, HBM과 관련해 후공정 쪽이 주목받아 왔다면 내년에는 디램과 파운드리 투자 확대로 전 공정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종목으로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HPSP, 파크시스템스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테스트 부품 장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ISC, 리노공업을 AI 반도체 수혜가 가능한 기업으로 픽했습니다.

후공정, HBM에 집중돼 있는 상승세가 전 공정, 테스트 장비 쪽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 체크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개장 전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 체크하시죠.

오늘 장중에 우리나라 5월 소매판매 관광통계, 일본 5월 실업률, CPI가 나오겠습니다.

산업 이벤트로는 부산 모빌리티쇼가 개최되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게임이 중국에 출시됩니다.

자동차, 게임주에 영향을 줄 수 있겠고 간밤에 네이버 웹툰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죠.

웹툰, 출판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해운주가 올랐습니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해운주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데요.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오늘 밤 나올 PCE 지표를 앞두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우리 시장도 빅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짙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