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亞 버니즈 집결" 뉴진스 홀릭, 도쿄를 흔들다

김선우 기자 2024. 6.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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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제한석까지 매진, K팝 걸그룹 전무후무
일본 신문 1면 장식과 굿즈 판매 장사진 이례적
27일 일본 도쿄 시부야 한 거리에서 진행된 스포티파이 뉴진스 팝업 현장을 찾은 일본 버니즈(팬덤). 〈사진=JTBC엔터뉴스〉
도쿄 하늘이 뉴진스의 존재감으로 뒤덮였다.

뉴진스는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으로 일본 '버니즈(팬덤명)'와 만났다.

팬미팅이지만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150분간 20곡이 넘는 무대를 선보였고 데뷔곡 '어텐션(Attetion)'부터 가장 최근 발매된 일본 데뷔 앨범 타이틀곡 '슈퍼내추럴(Supernatural)'까지 소화했다. 유닛무대와 개인무대도 펼쳤다.

유쾌한 에너지가 강점인 뉴진스라 생각했지만 다니엘의 자작곡·민지·혜인·하니의 솔로 무대·해린의 독무까지 각자의 개성이 담긴 개인 무대도 눈에 띄었다. 5만명이 수용되는 도쿄돔에서 2시간 30분 동안 자신들의 존재감으로 가득 채운 '작은 거인들'이다.

27일 도쿄돔에서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공연 중인 뉴진스. 〈사진=어도어〉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를 보기 위해 온 일본 버니즈(팬덤).〈사진=JTBC엔터뉴스〉
일본 편의점 한켠에 마련된 뉴진스 특집 신문들.〈사진=JTBC엔터뉴스〉
도쿄돔 인근에 걸린 뉴진스 사진 현수막.〈사진=JTBC엔터뉴스〉
비단 도쿄돔 뿐만 아니라 공연장 안팎·공연 전후로도 뉴진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뉴진스를 반기듯 도쿄돔 일대 상점에서는 'ETA' 등 뉴진스의 곡이 쉴새없이 흘러 나왔다. 교복을 입은 소녀들은 흥겹게 리듬을 타기도 했다.

인근 편의점에는 뉴진스가 1면을 장식한 신문들이 메인 출입구 앞을 지키고 있었다. 팬들은 빠르게 신문을 사갔고 열기에 놀란듯 편의점을 찾은 다른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신문에 관심을 가졌다.

공연 전 팬들은 뉴진스의 사진이 걸린 기둥 앞에서 한참 사진을 찍거나 글귀를 읽으며 팬미팅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무더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뉴진스 노래를 듣는 팬부터 서로의 굿즈를 소개하며 시간을 보내는 팬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기다림마저 즐거움으로 승화했다.

인형에 응원봉까지 누가 봐도 버니즈임을 알 수 있는 한 남성 팬은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보게돼 기쁘다. 뉴진스는 너무 귀엽고 노래도 좋다. 기다림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며 눈을 반짝였다.

27일 일본 도쿄 시부야 한 거리에서 진행된 스포티파이 뉴진스 팝업 현장을 찾은 일본 버니즈(팬덤). 〈사진=JTBC엔터뉴스〉
시부야 일대에선 '라인프렌즈 스퀘어 시부야' 뿐 아니라 스포티파이가 준비한 팝업 스토어도 많은 팬들이 자리해 팝업 부스를 즐겼다. 길을 거닐다 뉴진스의 굿즈나 가방 앨범을 착용한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인근 레코드점에서도 뉴진스의 신보를 모아둔 섹션이 따로 있었다. 도쿄돔 인근 호텔 역시 마찬가지. 건물 내에서도 버니즈의 행렬이 계속됐다. 호텔 직원은 "뉴진스 공연이 있어서 평소보다 인파도 투숙객도 많다"고 귀띔했다.

국내를 넘어 열도까지 접수한 뉴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시즈오카에서 온 20대 여성 팬은 "일본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다. 뉴진스는 패션이 멋지고 음악도 90년대 레트로 느낌이라 좋다"며 일본 버니즈의 굿즈를 소개했다.

27일 열린 뉴진스 도쿄돔 팬미팅을 위해 모인 각국의 버니즈(팬덤)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JTBC엔터뉴스〉
27일 열린 뉴진스 도쿄돔 팬미팅을 위해 모인 각국의 버니즈(팬덤)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JTBC엔터뉴스〉
27일 열린 뉴진스 도쿄돔 팬미팅을 위해 모인 각국의 버니즈(팬덤)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JTBC엔터뉴스〉
뉴진스를 보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온 20대 팬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뉴진스 보러 상하이에서 왔다. 뉴진스는 반짝반짝한 매력이 있다. 확실히 다른 걸그룹과는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중국 팬은 "다니엘을 가장 좋아한다. 다니엘의 '해피 점프'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밝고 사랑스럽다. 뉴진스는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다. 친구 같은 느낌도 좋다"며 "이번 도쿄돔 팬미팅을 보러 중국에서 왔고 온 김에 29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27일 열린 뉴진스 도쿄돔 팬미팅을 통해 복귀한 뉴진스 혜인의 모습.〈사진=JTBC엔터뉴스〉
27일 도쿄돔에서 뉴진스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공연 중인 뉴진스. 〈사진=어도어〉
이들은 이날 처음 본 사이임에도 뉴진스로 하나됐다. 국적도 언어도 장벽이 되지 않았다. 하루 뒤 다시 만난 상하이 팬은 "뉴진스의 공연은 너무 대단했다. 활동을 복귀한 혜인이 울었다. 나도 함께 울었다. 혜인이 돌아와서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뉴진스의 일본 데뷔, 출발이 좋다. 도쿄돔 팬미팅을 마친 뉴진스는 내달 3일 후지TV 'FNS 가요제'에 이어 13일 TBS '음악의 날 2024' 등에 출연하며 일본 활동을 이어간다.

도쿄=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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