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1위 SBI저축은행, 주담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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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1금융권에 적용되는 대출 한도 규제의 2금융 적용 시점이 두 달 미뤄지면서 업계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실적 악화로 고전 중인 저축은행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크게 내리며 고객 확보에 나섰는데요.
최나리 기자, 업계 1위 SBI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SBI 저축은행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위한 대출모집법인을 찾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2.1%포인트(P) 낮췄는데요.
금리 하단이 5% 대가 되며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셈입니다.
다시 말해 주택담보대출 유입을 늘리고 있는 것인데요.
올 1분기 SBI가 적자 전환하는 등 업계 전체 수익성이 악화되고 연체율 급등하며 건전성에도 타격을 입자, 주택 담보 기반의 안전한 대출 수익을 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행이 연기된 스트레스 DSR 제도 2단계 도입이 두 달 미뤄진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단계가 되면 저축은행이 포함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올라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PF로 가뜩이나 악화된 업황을 봤을 때 주담대 확대가 적기인 셈입니다.
다만 SBI 저축은행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은 개인 주담대 대상"이라며 "개인사업자 중심인 저축은행에 영향이 아주 없진 않지만 크지도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 같은 움직임이 SBI 뿐만은 아니죠?
[기자]
그나마 사정이 나은 대형저축은행들조차 주택 담보나 자동차 담보 대출 등 비교적 건전한 자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기준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상품은 79개에서 1년 만에 94개로 증가했고, 반면 신용대출 상품 수는 줄면서 전체 규모가 역전됐습니다.
신용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담보대출을 늘리면서 주택이나 자동차 등 담보 없는 서민의 자금 여력이 악화될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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