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중국 판매량 조절”…물량 몰려 세계 공급망 막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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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중국 판매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글로벌 운영책임자인 마지아 마이크 두스타(Maziar Mike Doustdar)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위고비를 중국에 출시할 때 물량 공급에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중국에서 승인받고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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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 큰 시장, 품절 대란 우려
노보 노디스크, 온라인 판매 모색 중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중국 판매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만 치료제 열풍으로 약품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중국에 약이 몰리지 않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노보 노디스크의 글로벌 운영책임자인 마지아 마이크 두스타(Maziar Mike Doustdar)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위고비를 중국에 출시할 때 물량 공급에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물량 때문에 나머지 지역에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람들이 품절 걱정 없이 위고비 처방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의약제품관리국은 지난 25일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이고 하나 이상의 과체중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를 승인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체중 동반 질환으로는 고혈압, 심장병, 수면 무호흡증이 포함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중국에서 승인받고 판매 중이다. 회사는 오젬픽은 중국의 국민건강보험의 급여에 등재됐지만, 위고비는 등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은 비대면진료가 활성화돼 있어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한 비급여 의약품은 주로 온라인으로 거래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유통에 알리바바, 메이투안, JD.com과 같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두스타 글로벌 운영책임자는 “시스템으로 어떤 환자가 반복 처방자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오젬픽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팔리고 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이다. HSBC은행은 중국에서 GLP-1 유사체 약물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위안(약 7조 5900억원)에 이르고, 이 시장 대부분은 비만치료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중국 14억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과체중·비만 비율이 19%에 달한다.
미국 일라이 릴리도 노보 노디스크와 같은 GLP-1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있다. 두 회사는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인 중국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베이징 인근 텐진에 40억(약 7590억원) 위안 규모의 생산 시설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릴리의 젭바운드는 아직 중국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곧 위고비를 이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젭바운드와 같은 성분의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는 이미 중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중국 제약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는 중국에서 2026년에 만료된다. 이미 중국 제약사 두 곳이 복제약 임상시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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