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2분기 순익 4.6조 예상… 작년보다 10% 늘어

임대환 기자 2024. 6.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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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4조64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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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추가 충당금 등 기저효과
올 16.4조…年 사상 최대 전망
하반기 금리 인하땐 실적 타격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4조64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들이 홍콩 H지수에 대한 손실 배상액을 1분기 실적에 반영한 뒤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2분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주사별로는 KB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504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574억 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지주 순이익은 1조2688억 원에서 1조3217억 원으로 4.2%, 하나금융지주는 9358억 원에서 1조82억 원으로 7.7%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8545억 원으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낮았으나, 전년 동기(6672억 원)보다 28.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 것은 기저효과 덕분이라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액의 추가 충당금과 상생 금융 관련 비용 부담 등을 인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총 16조458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금리가 하락할 경우 고금리에 기댄 이자 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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