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손맛’ 보며 멀티히트 이주형, 홍원기 감독 “‘제2의 이정후’ 수식어 부담 떨쳐내야”
키움 이주형(23)이 28일 고척 NC전, 모처럼 손맛을 봤다. 4-3, 1점 차로 앞서던 4회말 신민혁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오른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일 한화전 이후 일주일만의 홈런. 이주형의 홈런 한방으로 키움은 NC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고, 9-7 승리로 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이주형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이주형은 후반기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7월 LG는 키움 최원태를 받아오는 조건으로 대형 유망주 이주형을 내줬다. KBO 리그에 흔치 않은 대형 트레이드였다. 이주형은 이적 후 센세이셔널한 활약으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적 후 첫 10경기 동안 39타수 12안타에 2홈런을 때렸다. 시즌 종료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고 51경기에 나서 타율 0.330으로 OPS 0.911을 기록했다. 그해 LG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트레이드 결과만 놓고 보면 키움이 크게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 시즌 이주형의 기세는 그러나 지난해 이적 초반만 못하다. 시즌 초 연이은 부상으로 고생 했다.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5월 타율이 0.243, 6월 들어서는 0.228에 그쳤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의 신뢰는 여전히 두텁다. 한동안 4번 타자로 꾸준히 나섰고, 이달 들어서는 1번 타자로 고정 출장 중이다.
홍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부진한 이주형의 타순을 조정할 뜻은 없느냐는 말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홍 감독은 “이주형을 1번으로 기용하는 건 이 선수가 좋은 타자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본다. 이제 1군에서 뛴지 1년 정도밖데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부담감을 털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적 후 ‘제2의 이정후’ 같은 수식어가 붙다 보니 그런 주위의 평가에 너무 얽매이고 있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부터 압박감, 초조함 같은 걸 없애고자 꾸준히 이야기를 해왔는데 아직도 그런 버릇이 마음 속에 좀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 들어 조금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니 도슨과 김혜성, 송성문이 나서는 키움 2~4번 타선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리드 오프 이주형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키움 상위타선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화력이 밀리지 않는다.
이주형은 최근 슬럼프에 대해 “1번으로 타서면서 빠르게 타석이 돌아오다 보니 안 좋을 때 흐름이 이어진 것 같기도 하다”며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 해봤고, 감독·코치님들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주형은 “감독님께서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며 “잘 풀리지 않을 때도 계속 경기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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