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경영전략회의 돌입… ‘배터리 내실 · 미래 옥석’ 묘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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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요 경영진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유망 사업에는 집중 투자하고, 배터리 등 실적이 저조한 분야는 속도를 조절하는 등 그룹이 당면한 낙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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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등 투자 재원 확보안 모색
‘적자 늪’ SK온 살리기 논의도
“위기대응 아닌 미래준비 차원”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유망 사업에는 집중 투자하고, 배터리 등 실적이 저조한 분야는 속도를 조절하는 등 그룹이 당면한 낙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SK그룹 CEO들이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시작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뒤 회의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이다.
30여 CEO만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통상적으로 미래 과제를 찾았던 예년 회의와 달리, AI와 반도체 등 유망사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한다. 각 CEO는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별로 추진해 왔던 주력 투자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이후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AI 생태계 구축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강조한 만큼 관련 방안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망라한 SK그룹의 ‘AI 생태계’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 등 성장이 더딘 사업 분야의 내실 경영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2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배터리 회사 SK온 살리기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현재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수익구조가 좋은 SK E&S를 합병하는 방안,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등 해외 투자 지분 매각, 그룹 보유 전용기 매각 등 자산을 처분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위기 상황이 많이 강조됐지만, 위기 대응이라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의 전략회의”라며 “기본적인 경영원칙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체적 실행방안은 각 계열사에서 검토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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