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식품업계 ‘스마트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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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식품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팜'을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농산물 재배 공간이나 온도, 습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국산 수요가 많은 마늘·양파·감자 등을 생산하는 제주·충남 서산시·경북 의성군 등 지역 농가에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하며 함께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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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값 급등에 미래사업 각광
농심, UAE 기업과 수출 협약
CJ, 마늘·양파 등 계약 재배
신세계도 농가에 기술 지원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커진 식품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팜’을 점찍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농산물 재배 공간이나 온도, 습도 등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사시사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이 가능한 데다, 기후가 척박한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품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상무) 주도로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경기 안양공장 내 수직농장을 만들며 스마트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농심은 작물별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딸기 재배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아랍에미리트 현지 농산물 재배·유통 기업과 3000만 달러(약 415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작물 생산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괄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작물로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도 올해부터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매입하는 계약재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산 수요가 많은 마늘·양파·감자 등을 생산하는 제주·충남 서산시·경북 의성군 등 지역 농가에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하며 함께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약 5만㎡(1만5000평) 규모 농지에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약 16만5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도 농가에 스마트팜 설비 구축을 농가에 우선 지원하고 이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전량 납품받는 방식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팜은 기후가 좋지 않아 농업이 어려운 중동·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6억 달러(27조1280억 원)로, 오는 2026년에는 341억 달러(44조906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정부도 스마트팜 보급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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