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내수회복, 건설 부진…경기회복 흐름 지속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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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흐름은 여전히 혼조세다.
다만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고 건설수주 부진 등 경기하방리스크도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 흐름 지속 여부는 미지수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괜찮은 흐름"이라며 "다만 소비는 회복세가 더디고 투자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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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활동 '트리플 감소'에도 회복 방점
경기동행·선행지수 동반 하락…체감 '냉랭'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흐름은 여전히 혼조세다. 정부는 '일시적 조정, 경기회복 흐름 지속'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고 건설수주 부진 등 경기하방리스크도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 흐름 지속 여부는 미지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광공업이 1.2% 줄었고 서비스업도 0.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감소는 기계장비,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이 1.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업 생산 1.1% 감소에도 주력 업종인 반도체 생산은 1.8% 늘어났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만에 반등했다.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반도체 재고는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해 8.4% 줄어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4.6%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p(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괜찮은 흐름"이라며 "다만 소비는 회복세가 더디고 투자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정부는 "월별 변동성을 보정해 4~5월 흐름을 함께 보면 보합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이처럼 경기회복세 지속이라는 확신을 내비치는 것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6월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가 기대된다.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전년동월 대비 7.3% 증가한 이래 올 5월 11.7% 늘었다. 소비 부분도 6월에는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9를 기록해 전월 대비 2.5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내수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체감 경기는 냉랭하다. 소매판매의 부진이 지속되고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건설은 그간의 수주 부진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회복세가 계속되는 모습"고 밝혔다. 소비심리 반등 등으로 올 2·4분기 소비도 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물가 둔화 흐름, 여행 성수기 시즌 진입, 주요 기업 하반기 장비도입 본격화 등을 내수를 개선시킬 요인들로 꼽핬다. 이와관련 김귀범 과장은 소상공인 등 취약한 내수 부문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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