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도, 소비도, 투자도 다 줄었다…10개월 만의 '트리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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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지표는 대표적으로 통계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3가지 지표를 통해 가늠하는데, 지난달 이 지표들이 모두 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트리플 감소'는 10개월 만입니다.
문세영 기자, 생산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가 113.1을 기록해 전월보다 0.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3% 줄어들고 4월에 1.2%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꺾인 겁니다.
광공업에서 1.2% 감소했는데, 여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1.1% 줄었습니다.
지난 4월 크게 늘었던 기계장비와 자동차 등의 생산이 5월에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었습니다.
반면, 주력 업종인 반도체는 호조세가 이어졌는데요.
반도체 생산은 지난 3월과 4월 감소세에서 반등해 1.8% 상승을 기록했고,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고는 지난해 5월보다 32.8% 줄었습니다.
제조업 재고도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줄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소비와 투자는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같은 준내구재의 판매가 3%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4.1% 감소했습니다.
산업활동 지표의 트리플 감소 속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6포인트 하락한 98.8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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