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한 달 지났는데 참여율 0.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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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참여율은 전체 상장사의 1%도 못 미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행된 지 한 달을 넘어섰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밸류업 공시를 낸 곳은 7개사에 그쳤다.
이에 시장에선 7월 세법개정안을 주목하며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정해지고 난 뒤 밸류업 2차 흥행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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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참여율은 전체 상장사의 1%도 못 미쳤다. 업계에선 법인세 경감책에 주목하며 하반기에 밸류업 2차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행된 지 한 달을 넘어섰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밸류업 공시를 낸 곳은 7개사에 그쳤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5곳, 코스닥 상장사는 2곳이었다.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841개사 중 0.59%만 참여한 것이며 코스닥 기준으로는 0.12%로 처참한 수준이다. 전체 상장법인으로 따지면 참여율이 0.27%에 불과하다.
밸류업 공시를 한 7개 기업들 중에서도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세 곳만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마저도 키움증권은 지난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내용인 주주자본비용(COE), 총주주수익률(TSR), 비재무지표 등이 담기지 않아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KB금융, DB하이텍, 우리금융지주, HK이노엔 또한 예고 공시만 낸 상태다.
업계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이 인센티브도, 페널티도 없어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이 주로 상장된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참여할 수 있는 여력조차 없는 실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재무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상태"라며 "밸류업 참여 여력도 없을뿐더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인 만큼, 한 달 만에 성과를 평가하긴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시장에선 7월 세법개정안을 주목하며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정해지고 난 뒤 밸류업 2차 흥행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법인세 경감책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난 27일 시사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당근책으로 세제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의 원동력은 7월 말~8월 초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2025 세법 개정안이 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부터 밸류업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