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회로? 깜짝 반전?' 손흥민, 토트넘 종신 가능성 나왔다..."3~4년 재계약 예상→1년 연장은 발판일 뿐"

고성환 2024. 6. 28. 1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성환 기자] 단순한 행복 회로일까 놀라운 반전일까.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2)과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홋스퍼 HQ'는 27일(한국시간)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다. 토트넘 출신 앨런 허튼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2025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자연스레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 관련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일 때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당초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새로운 계약에 낙관적이며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한 만큼 아무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다만 시즌이 끝나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재계약 대신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계획이다. 우선 1년 더 붙잡아 둔 뒤 천천히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반응이 뜨거웠다. 토트넘이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과 언제 결별할지 모른다는 불안함도 커졌다. 손흥민이 지난 2021년 팀이 휘청일 때 4년 재계약을 맺은 점을 고려하면 구단 측이 1년 연장 옵션을 쥐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현금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트넘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허튼은 손흥민의 계약이 끝나도록 두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향후 손흥민을 판매할 때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튼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에서 그 조항(1년 연장 옵션)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가서 그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일어나고 있다. 100%"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정말 중요한 존재다. (옵션을 발동하면) 두 시즌을 얻게 된다. 만약 누군가 그를 영입하려 한다면 토트넘은 그의 가치에 맞다고 느끼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허튼의 주장대로 토트넘이 2년 안에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라면 장기 재계약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재점화 된 상황.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 명단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알 이티하드의 1번 타깃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지만, 살라 영입이 어려울 시 손흥민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라는 얘기였다.

홋스퍼 HQ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은 토트넘에 전략적 의미가 있다. 구단은 이 조항을 발동함으로써 그의 계약을 1년 더 확보하고, 장기 계약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1년 연장은 추후 장기 재계약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

손흥민을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갖는 중요성과 그의 리더로서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 그를 새로운 계약으로 묶는 건 안정성과 경쟁력 유지에 필수"라며 "토트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단이 가장 가치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를 보유하게 함으로써 공격 옵션과 경기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스퍼스 웹'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는 유일한 이유는 손흥민 측과 재계약 협상에서 위치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토트넘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3년, 혹은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스퍼스 웹은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 가깝다. 이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3~4년 계약을 맺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가깝다. 홋스퍼 HQ 역시 단순한 예상을 전했다고 보는 게 맞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중국전을 마친 뒤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할 게 없다.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며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토트넘에 무언가 안겨주고 싶다고 계속 말해왔다. 팬분들과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토트넘과 재계약 이야기를 주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 계약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라며 "거취 이야기에 정신을 쏟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손흥민이 기대대로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된다. 어느덧 만 32세를 눈앞에 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3~4년 뒤엔 은퇴를 고민할 시기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전설인 만큼 '종신 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