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장애와 비장애 사이에서…'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송광호 2024. 6.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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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서 올라오는 울컥한 진실은 우리를 기만한다. 눈을 뜨고 문을 열고 바깥에서 비추는 저 빛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내 몸은 차별과 비하와 멸시의 대상이 될 것이다."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은 장애가 있는 몸으로 마주한 질문과 춤의 역사를 넘나들며 저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차별과 평등의 관계를 탐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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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과학·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 김원영 지음.

"내면에서 올라오는 울컥한 진실은 우리를 기만한다. 눈을 뜨고 문을 열고 바깥에서 비추는 저 빛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내 몸은 차별과 비하와 멸시의 대상이 될 것이다."

휠체어를 탄 변호사였던 그는 빛의 세계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무용에 도전해 '무용수'가 된다. 그렇게 변호사에서 무용수가 된 저자 김원영은 질문한다. '과연 아름다운 몸이란 무엇인가.'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은 장애가 있는 몸으로 마주한 질문과 춤의 역사를 넘나들며 저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차별과 평등의 관계를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무용사에 '이례적' 신체가 등장하는 사건을 조망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승희, 니진스키 등 동서양 무용계 타자들을 호출하고 나아가 독자적 흐름을 창조해가는 20세기 후반 국내외 장애인 극단과 무용팀의 목소리를 다룬다.

저자는 이어 책의 핵심인 '장애가 있는 몸과 비장애인의 몸은 평등한가'로 나아간다. 그는 우리 모두 '힘'을 지녔다는 점에서 평등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다만 힘은 능력과 동의어가 아니라고 덧붙인다. 힘은 능력을 갖추는 바탕이 되지만, 각자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으며 능력에 관한 세상의 기준을 뒤바꾸는 동인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마다 능력이 다르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극히 차별적인 관계에 놓여 있지만, 상대의 힘을 존중하고 신뢰함으로써 온전한 평등에 이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문학동네. 360쪽.

[심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신뢰의 과학 = 피터 H. 킴 지음. 강유리 옮김.

조직행동학자인 저자가 신뢰를 쌓고, 유지하며 회복하는 방법 등 신뢰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 사이의 신뢰 위반, 빌 클린턴의 불륜 스캔들, 나치의 전쟁범죄 판결과 르완다 집단학살 등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다양한 신뢰 위반 사건을 다루면서 신뢰의 작동 방식과 신뢰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소개한다.

심심. 440쪽.

[필로소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 김경수 지음.

영상미학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인터넷 밈 비평서. 영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밈의 스타일과 계보를 추적하며 자신이 속해있던 한국 인터넷 사회를 조망한다.

인터넷 밈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벤야민, 하위징아, 지제크 등을 다루면서 매체철학과 시각 문화 전반을 훑는다.

필로소픽. 2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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