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점거' 언급 피한 트럼프 "그땐 전세계가 우릴 존경"

김성식 기자 2024. 6.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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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가 2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한 언급을 교묘하게 피해 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 방송 주관으로 애틀랜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2021년 1월 6일 벌어진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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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토론] "월경자 없었고 세금·규제 역대 최저"
27일(현지시간) 첫 미국 대선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2024.06.27 ⓒ AFP=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 첫 TV 토론회가 2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한 언급을 교묘하게 피해 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 방송 주관으로 애틀랜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2021년 1월 6일 벌어진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막바지였던 당시에는 "국경에 큰 장벽이 있었다"며 "아무도 통과하지 않았고 (월경자들이) 거의 없었다"고 화제를 전환했다. 이어 "우리는 에너지 독립국이었고 역대 최저 세금과 역대 가장 낮은 규제를 가졌다"며 "우리는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전 세계가 우리를 존경했다"고 주장했다.

사회자인 제이크 태퍼 CNN 앵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는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지지자들을 향해 "평화롭고 애국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사태 책임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탓으로 돌렸다.

2021년 1월 당시 의사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인준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다. 지난해 8월 잭 스미스 미 연방특검은 사태를 선동한 책임을 물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지만, 사건을 맡은 워싱턴DC 연방지법은 아직도 재판 기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당시 군중이 국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벽을 타는 모습.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로 알려졌다. 2021.0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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