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정순원이 진짜 닥터? '커넥션'의 과몰입 추리 시작됐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 6.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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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허주송(정순원)이 닥터는 아니겠지?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닥터의 정체가 궁금하다.

가장 큰 반전은 전혀 아닐 것 같은 인물이 닥터라고 밝혀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허주송을 지목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형사인 장재경(지성)과 오윤진(전미도)이 사건 수사에 개입하게 만든 것 역시 허주송이 보험을 통해 일종의 커넥션으로 묶어 놓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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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과연 닥터는 누구이고 왜 이런 일을 꾸몄을까

[엔터미디어=정덕현] 설마 허주송(정순원)이 닥터는 아니겠지?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닥터의 정체가 궁금하다. 가장 큰 반전은 전혀 아닐 것 같은 인물이 닥터라고 밝혀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허주송을 지목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게, 보험설계사라는 위치에 있어 박준서의 보험 가입을 모두 그가 했다는 점이 어딘가 미심쩍긴하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형사인 장재경(지성)과 오윤진(전미도)이 사건 수사에 개입하게 만든 것 역시 허주송이 보험을 통해 일종의 커넥션으로 묶어 놓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역시 그런 추측에는 고개가 갸웃해진다. 허주송이 그런 일을 할 동기가 별로 보이지 않아서다.

닥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커넥션>에서 악의 커넥션은 금형약품 대표 원종수(김경남)과 그의 비서실장 오치현(차엽), 안현지청 박태진(권율) 검사 그리고 개인택시 기사인 정윤호(이강욱) 정도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띠는 빌런은 박태진이다. 그에 대해 같은 패거리인 정윤호(이강욱)가 하는 말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

"사실 누군가가 준서를 죽이고 자살로 만들었다면은 나는 너밖에 안 떠오르는데... 우리 종수가 마음이 여리잖아. 철은 없어도. 치현이도 누굴 팰망정 어디 하나 못쓰게 만드는 애는 못 되고 근데 너는 다르잖아. 너는 정말 필요하면 할 수 있잖아. 근데 이번에는 정말 필요했겠더라고. 너하고 그 와이프 관계를 준서가 알아냈다면 말이야."

즉 박준서가 사망했지만 그의 아내 최지연(정유민)과 불륜행각을 저지르고 있는 인물도 바로 박태진이고,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최지연을 때론 달래고 때론 협박하고 있는 인물도 바로 박태진이다. 또한 그는 원종수의 아버지 금형그룹 회장 원창호(문성근)에게도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태진이 박준서를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을 수는 있어도, 레몬뽕을 만들어 유통하고 장재경까지 중독시킬 이유는 별로 없어보인다. 즉 범법 행위는 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걸 세팅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닥터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진짜 닥터는 누구일까. 누가 닥터인가를 추리하는데 있어서 중요해지는 건 그가 이런 일련의 일들을 벌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결국 <커넥션>에는 이 인물들이 모두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에 벌어진 화재로 채경태가 사망하고도 그 주범이었던 원종수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사건이 깔려 있다. 당시 박준서는 목격자로서 그 사건의 진상을 알았지만, 거짓 진술을 함으로써 그들 패거리의 일원이 되었다. 절친이었던 장재경은 그 일로 박준서와 관계를 끊었다.

만약이지만, 추정을 해본다면 가장 그럴 듯해 보이는 건 죽은 줄 알았던 채경태가 혹여나 살아있다면 닥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채경태라면 과거 그 사건에 대한 단죄를 꿈꿀 것이고 그러기 위해 박준서를 앞세워 장재경, 오윤진 등을 끌어들임으로써 원종수 패거리들에 대한 복수를 기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추측일 뿐이다. 채경태가 아니라 채경태의 숨겨진 가족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제 3의 인물일 수도 있다. 엔딩에 가서야 비로소 밝혀질 진상들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이러한 추측과 추리에 과몰입하게 만드는 과정의 쫄깃함이다. 역시 성공한 범죄스릴러의 양상은 이러한 추리 과몰입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과연 진짜 닥터는 누구일까. 그는 왜 이런 일들을 꾸민 걸까. 다가오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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