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최우식 오싹하게 한 고민시, 아이슬란드 꼬리곰탕집 대박이어라[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가 황금 인턴 고민시와 함께 시즌2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6월 28일 오전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녹화 중계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 나영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는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이서진 사장님과 직원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나영석 PD와 박현용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나영석 PD는 "워낙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든든한 크루들과 함께라 걱정보다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민시라는 새로운 친구가 가져올 잔잔한 변화, 재미를 시청자 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돼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에는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K-분식의 맛을 알렸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아이슬란드 현지 손님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약 10년 전 곰탕과 사랑에 빠진 이서진은 ‘서진이네2’를 통해 꿈을 이뤘다. 눈과 바람이 휘몰아치는 아이슬란드 현지 1호 한식당 서진뚝배기를 열고 정성이 가득 담긴 뜨끈한 꼬리곰탕을 판매한 것. 꼬리곰탕은 물론 다채로운 한식 메뉴들을 선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서진은 아이슬란드를 촬영지로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시즌 멕시코라는 좀 무더운 곳에서 분식 장사를 했다. 그전에도 가끔 저희끼리 한 번쯤은 되게 추운 나라에서 뜨끈한 한국식 국물을 팔아 보자는 사담을 나눴다. 이번에는 말만 할 게 아니라 그런 나라를 가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우리 기준 추운 나라, 북유럽, 캐나다 이런 나라들을 많이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슬란드에는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한식당이 하나도 없었다. 외국에 나가 한식을 알리는 콘셉트 부분이 있기에 아이슬란드 수도에 식당을 열고 팔아 보자는 마음으로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을 열게 됐다"며 "이서진의 곰탕에 대한 애착, 곰탕 사랑이 있어 한 번쯤 이 사람의 꿈을 실현시켜 주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생각지도 못하게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시고 수익이 정점을 찍으니까 수익에 대해 욕심이 나더라. 처음에는 '손님이 왕'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계속 매출은 얼마인지 계속 생각나고. 결국 돈이 최고더라. 역시 자본주의는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손님이 너무 많아져 버거웠다. 감당이 안 됐는데 욕심이 계속 나더라.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욕심을 너무 많이 냈다.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이 열심히 하더라. 얘네들이 왜 이러나 싶을 정도여서 되레 제가 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2 촬영은 어떠했냐는 MC 박슬기의 질문에 이서진은 "손님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근데 뭐 다들 열심히 해 줘서 아주 즐겁게 잘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사장 이서진의 파격 결단으로 기존 직원들의 직급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정유미는 전무이사, 박서준은 상무를 맡고 만년 인턴이던 최우식은 대리로 전격 승진했다. 정유미는 "승진했다.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며 웃었다.
상무로 승진한 박서준은 "서진 뚝배기에서 인생의 2막에 대해 고민하고 온 박서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고민을 했냐는 MC 박슬기 질문에 "다른 직업으로 살 수도 있겠다는 그런 마음과 함께 굉장히 혼란스럽게"라며 웃었다.
날마다 헤드 셰프가 변경되는 새 업무 체계도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은 번갈아 헤드 셰프로서 주방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박서준은 이 같은 체제의 강점에 대해 "되게 좋았던 건 이번 시즌에는 역할이 매일 돌아가니까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되게 좋았다. 오히려 주방에 안 들어갈 때 부담이 줄어드는 마음도 있었다. 주방과 홀을 날마다 다르게 있으니까 주방의 부담감도 느끼게 되고, 홀의 부담감도 알게 돼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서로 다른 메뉴를 그날 선보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고민시에게 인턴 자리를 물려주고 대리로 올라선 최우식은 "인턴에서 대리로 승진한 최우식"이라며 "굉장한 친구(고민시)가 와서 정말 오싹했다"고 털어놨다.
최우식은 "인턴에서 대리로 승진했는데 바로 셰프가 돼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 강점은 없는 것 같다. 부담감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폐를 안 끼칠까. 진짜 식당을 영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셰프인 제가 실수하면 큰일이 생기니까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셰프도 해 보며 많이 배웠다. 홀에서 어떻게 해야 주방이 쉽고, 주방에서 어떻게 해야 홀이 더 쉬운지. 초인 같은 인턴(고민시)이 들어와 잘 넘겼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인턴 같다. 방송 보시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막내 고민시의 인턴 합류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과 직장생활 경력을 지닌 고민시는 키지 않아도 할 일을 찾아서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빠른 업무 처리 능력으로 동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
고민시는 "황금 인턴으로 인사드리게 된 고민시"라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말 많이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막내 인턴으로서 잘 도와드려야겠다, 잘 보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진심을 다하자,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나 PD님과 처음 미팅하고 요리 배우고 아이슬란드 가서 일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중간중간 있었던 모든 과정에 놀라웠던 순간들이 너무 많아 더 믿기지 않은 현실"이라고 회상했다.
지난 17일 채널십오야’ 채널에는 ‘인턴에게 인턴이 보내는 영상편지’라는 제목의 ‘서진이네2’ 스페셜 영상이 공개됐다. 뷔는 “일단은 느리면 안 될 것 같고 속도를 빠릿빠릿하게 해서 막내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내가 돌아왔을 때는 그 모습이 익숙해져 있으면 좋겠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가서 보자”라고 말을 남겼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고민시는 "안 그래도 태형 선배님께서 남겨주신 영상편지 잘 봤다. 느리지 않고 빠릿빠릿한 좋은 후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하루빨리 만나 뵙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건강하게 군 복무하고 오시길 바라겠다.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고민시는 예고 영상에서 화장실을 갈까 봐 물을 못 마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고민시는 "사실 제가 아니라 어느 분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너무 없기도 했고, 빨리빨리 해야 일이 안 밀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영석 PD는 고민시 캐스팅에 대해 "인턴 자리가 비게 됐는데 누굴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가능하면 라이징하는 젊은 친구들 중 뽑으려고 검색을 했다. 민시 씨가 자기 커리어를 충실히 쌓아 나가는 훌륭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뒷조사를 해 봤더니 배우로 직행한 게 아니라 중간에 실제로 회사(웨딩플래너)에서 일한 적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서진이네') 나름대로 조직도가 확고하고 촘촘하다. 이런 상황에서 눈치껏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다. 민시 씨의 화려한 경력들, 웨딩플래너 회사에서도 가장 빨리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제안을 했고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 줘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민시는 캐스팅 연락을 받은 순간에 대해 "'처음에 왜 저를'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전 되게 놀랐다. 미팅을 했을 때 얘기를 해 봤고 전 너무 감사하게 하겠다고,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서진 사장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서진은 "민시는 앞으로 자기 식당해도 될 것 같다. 굳이 '서진이네' 안 끼고 혼자 푸드트럭 같은 걸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식이를 데리고 하든가 자기 식당을 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아니다. 전 계속 '서진이네'에서 일하겠다. 승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지난 시즌에서 인턴으로 활약한 방탄소년단 멤버 뷔(본명 김태형)와 고민시의 매력에 대해 "두 분 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 태형이, 그러니까 뷔 씨가 갖고 있는 인간적 매력은.. 사실 저희가 식당 프로그램이지 식당은 아니다. 진짜 한식을 알리고 싶으면 한국의 유명한 셰프님들과 가는 게 정답이다. 어떻게 보면 배우 분들과 유사 식당을 만들어 해외에 가는 이유는 한식을 알리는 것도 한 축이지만 저희가 이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들, 생기는 케미스트리, 호흡이 식당을 운영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형이가 재미나 위트를 저희에게 불어넣어 줬다. 사회초년생들이 겪을 법한 것들을 이 안에서 태형이가 보여줬다면 민시가 새로운 인턴으로 들어와 보여준 부분은 좀 다른 부분인 것 같다. 잘해서 인정받고 싶고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비교하기보다 다른 역할을 보여준 것이고 그 안에서의 다른 케미스트리를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서진이네2'를 통해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과 동 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나영석 PD는 "태호 PD님이 제작발표회에서 하신 말씀 들었다. 경쟁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 들어와 다양한 선택지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PD님 이야기에 100% 공감한다"고 답했다.
나영석 PD는 "저도 'My name is 가브리엘'을 너무 즐겁게 봤다. 또 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즐겁게 보는 거지 이걸 경쟁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저희도 20년 넘게 일을 했는데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민시는 "이번에 서진뚝배기 막내, 황금 인턴으로 인사드리게 돼 너무 영광이다. 제가 어떻게 활약할 수 있게 됐는지 본방 사수해 달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우식은 "저희 아이슬란드까지 가서 정말 열심히, 재밌게 만들어 갖고 왔다. 더운데 엄청 추운 아이슬란드를 같이 즐기며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이번에 아이슬란드에 가서도 정말 재미를 위해서, 저희 식당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온 것 같다. 정말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겠지만 저번 시즌의 절 이겼는지 확인해 주시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추운 아이슬란드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서진 뚝배기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꼭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지 재밌는지는 모르겠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오랫동안 함께한 크루들이 자랑스럽다. 이 농익은 케미를 보고 싶으시다면 오늘 밤 8시 40분 '서진이네' 놀러 오셔서 즐거운 그들의 아이슬란드 적응기를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tvN '서진이네2'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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