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실신 '김포골드라인', 열차 5편 증차…지옥철 오명 벗나

내년 1월 1편성, 2026년 말까지 5편성 투입
김포-당산 광역버스 노선도 추가 개통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혼잡도가 극심해 '지옥철'이란 오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에 올해 9월 말까지 열차 5편성이 차례로 투입된다. 이에 맞춰 김포 시민을 실어 나를 광역버스 노선도 추가로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연초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김포골드라인의 단기 혼잡완화 방안의 주요 과제였던 열차 추가 투입 방안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1편성을 투입한 데 이어 2학기 개학 전인 8월 30일 2편성을 증차하고, 9월 30일 2편성을 추가로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열차 투입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양촌과 지하철 5호선 역인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은 현재 혼잡도가 200%에 달한다. 열차 증차 방안이 9월까지 차례로 이뤄지면 열차 배차간격이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되고 수송력도 20%(2,000명) 높아져 열차 타기가 전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 1월 중 1편성을 추가로 투입하고 이후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열차가 총 11편성이 늘어나 배차 간격도 최대 2분 10초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김포 시민의 서울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해 3월 광역버스 노선을 개통한 데 이어 2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도 추가로 개통한다. 오는 29일부터 김포 현대프라임빌에서 서울 당산역까지 가는 6601번 광역버스 노선 운행을 개시하고, 곧이어 상암DMC를 목적지로 하는 노선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7월에는 당산역에 회차형 환승센터가 문을 열어 앞으로는 광역버스에서 바로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진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를 타면 혼잡한 시내 구간을 통과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올림픽대로에서 바로 당산역에 진입할 수 있게 돼 평균 10분 이상(김포-당산역 기준) 단축될 전망이다.

또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위한 선행 준비 단계로 올림픽대로 상습 지·정체 구간인 개화 교차로(IC) 부근 1.4㎞ 구간을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곧 개시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