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최대치 또 경신…메탄도 급증

1980~2023년 안면도와 제주 고산, 울릉도, 독도와 전지구의 이산화탄소(CO2)배경농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23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023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2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온실가스를 연속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속해서 증가했고, 지난해 427.6ppm으로 최곳값을 기록했다.

전년(2022년) 대비 2.6ppm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10년(2013~2022년) 연평균 증가율(2.5ppm)보다 빠른 것이다. 지난해 증가율은 2021년 대비 1.9ppm이었다.

제주 고산(426.1ppm)과 울릉도(425.6ppm) 감시소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6ppm 이상 증가했다.

미국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전 지구 평균(419.3ppm)은 전년도보다 2.8ppm 증가해 역대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80배 강한 메탄의 농도는 2025ppb(안면도)로 전년도인 2022년보다 14ppb 증가했다. 아산화질소는 338.8ppb(0.7ppb 증가), 육불화황은 12.2ppt(0.7ppt 증가)로, 각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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