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다솜 "절대음감→'쌈마이' 보고 노래 써"..라디오 홀린 라이브∙입담 (종합)

최이정 2024. 6.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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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경다솜이 환상적인 라이브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라디오 방송을 꽉 채웠다.

경다솜은 27일 '아리랑 라디오(Arirang Radio)'의 'Play11st UP' 코너에 출연, 약 1시간 동안 미니 콘서트 같은 공연과 토크로 스튜디오와 청취자들을 홀렸다.

'Play11st UP'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의 라이브에 흠뻑 빠져드는 코너로 이날 경다솜은 '미치게해 (Fall in love)', '배고파 (HUNGRY)', '위로가 필요해 (CARE)' 등 주옥같은 세 곡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 경다솜의 색깔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경다솜은 목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고 스스로 밝혔지만 몽환적이면서도 청량한 목소리와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채워진 곡들을 "아침으로 CD를 드시고 오셨냐"란 반응이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 같은 귀호강과 함께 경다솜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게 들려줬다. '다솜'은 순우리말로 사랑이라는 뜻. 경다솜은 "어릴 때 부모님께서 항상 이름의 뜻을 설명해 주셨다. 사랑이라고"라고 설명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스스로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냐고 생각하나는 DJ의 질문에는 "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주변분들한테 확인해봐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치게 해'의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경다솜은 "너무 옛날에 쓴 거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드라마 ‘쌈마이웨이’를 보고 썼다. 본방을 다 챙겨봤다. 드라마를 보면서 앞에 상을 두고 노트북을 보고 쓰면서 봤다. 감정이입해 설레면서 봤다"라고 자신의 곡 작업 방식에 대해 설명해 흥미를 높였다.

이모지 토크에서는 '절대음감' 키워드가 등장했다. 경다솜은 "어릴 때부터 광고음악 같은 거 보면 그냥 멜로디를 칠 수 있었다. 6살 절대음감이 뭔지도 모를 때 피아노 선생님이 내게 절대음감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다 그런 줄 알았다. 절대음감이라고는 말해주셨는데 그게 어떤 건지는 말을 안 해주셔서 고등학교 가서야 이게(이런 능력이) 모두에게 있는 게 아니구나란 걸 알았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그의 인생은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 중학교 때 밴드 보컬로도 활동한 그는 특히 '티칭', 선생님의 꿈을 가졌고 이를 위해 18살에 미국 LA로 유학을 갔다. 선생님을 꿈꾸게 된 것에는 본인에게 가르침을 줬던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좋았다는 이유를 꼽았다. 

'경다솜생님' 키워드에서 그는 "학생들이 만들어 준 애칭"이라며 22살부터 본격적으로 티칭을 했고 아이돌, 연습생, 입시에 맞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지도해 준다고 설명했다. 본인을 어떤 선생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내 선생님들처럼 따뜻한 선생님이고 싶다. 하지만 나도 돈을 받고 하는데 (학생들이) 숙제를 안 해오면 너무 화가 난다. 따뜻하지만도 않다. 난 숙제를 하기만 하면 엄청 착하게 해 줄 수 있다'라고 한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경다솜은 또 이른바 '영업비밀'인 티칭 노하우도 살짝 공개했으며 더불어 음정을 잘 모르는 친구를 3년 가르쳐 대학을 보낸 사연도 들려줬다. 선생님으로서 그의 끈기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 

"그렇다면 언제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냐"란 질문에는 "가수가 되로 싶다고 생각한 것은 첫 앨범 내고 나서다"라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고 흥미롭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또 다르더라. 퍼포머가 된다는 게 많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끌어 오름이 있다"라고 대답하며 보컬 선생님과는 또 다른 가수 직업에 대한 매력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를 주제로 곡을 만든 사연, 시간이 빌 때 가서 경기를 보고 올 정도로 롯데 자이언츠 팬이란 사실, 본인의 MBTI가 ENFP란 것, '선재 업고 튀어'에 이어 요즘 보는 드라마 등을 공개하며 본인에 대해 팬들이 한층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마지막으로 경다솜은 '본인의 목표'에 대해 "지치지 않고 앨범을 계속해서 내는 것"이라고 명확히 말하며 아티스트로서 갖는 소신과 단단함도 보여줬다. 이름처럼 사랑으로 채워진 경다솜의 다양하고도 뚝심 있는 음악적 행보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아리랑 라디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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