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등 뉴욕서 팬사인회…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 첫날 10% 급등 [뉴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아시아의 디즈니 목표, 절반 지나”
네이버웹툰 나스닥 등판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원
네이버웹툰이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기념해 대표 K웹툰 작가들이 팬사인회를 가졌다. 이날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로, 상장 첫날 주가가 10%가까이 오르며 월가가 주목하는 가운데 화려한 등판을 마쳤다.
조 작가 등은 이후 나스닥 빌딩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행사에 참여한 소회에 대해 모두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조 작가는 20년 전 웹툰 태동기와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 “예전에는 만화를 잘 그리면 만화가가 되고, 잘 못 그리면 웹툰 작가가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며 이 같은 목표 달성까지 여정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 대표는 블랙록이 나스닥 상장 과정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면서 “우리의 비전을 가장 빨리 바잉(Buying)한 투자자”라며 월가 투자자들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을 높게 사줬다고 밝혔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대형사들이 이번 상장 과정에서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면서 지적재산(IP)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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