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달' 타니 130m 하늘 위…빌딩 숲속 여의도·한강 한눈에
유영규 기자 2024. 6. 28. 10:09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상공에 보름달 모양의 열기구 '서울의 달'이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아찔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7월부터 여의도 상공에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이 떠오릅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달 개장식을 연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서울달은 7월 6일∼8월 22일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23일부터 정식 개장해 유료 탑승으로 운영됩니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입니다.
지름은 약 22m이며 도넛 모양으로 가운데가 뚫린 구조입니다.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며, 기구 몸체가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디즈니공원과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공원에서도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객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 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입니다.
시는 개장식을 앞두고 오늘 오전 프레스투어 행사를 열었습니다.
취재진과 관계자 13명을 태운 서울달은 초속 0.7m로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목적지인 130m까지는 약 3∼4분 소요됐습니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그물망 사이로 여의도 빌딩 숲의 전경이 펼쳐졌습니다.
맑은 날씨에 시원하게 뚫린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국회의사당 너머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월드컵대교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기구 바닥에 뚫린 구멍 사이로는 여의대로를 달리는 차와 여의도공원의 녹음이 보였습니다.
상공에서는 7분가량 머뭅니다.
여유롭게 안전 바를 잡고 기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멋진 '인생 샷'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올 땐 3∼4분가량 걸립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탈 수 있으며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 5천 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 원입니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운영은 서울관광재단이 맡습니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에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 수렴 후 보완점을 반영해 정식 개장할 방침입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색적인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도시 경험을 선사해줄 서울달이 공개된다"며 "서울달이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관광지에서 전망대에 오르는 것처럼 이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서울달을 타고 아름다운 서울의 낮과 밤을 조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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