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네덜란드 지옥'...텐 하흐, '레전드+새 코치' 스태프도 네덜란드에서 데려온다, 에레디비시 출신 최대 '9명'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네덜란드 출신을 영입할 계획이다.
맨유는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심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FA컵에서 우승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고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스태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고 어헤드 이글스를 이끈 르네 하케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네덜란드 리그에서의 영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주목을 받았고 맨유에 입성했다. 그러다 보니 유독 네덜란드와 아약스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영입은 모두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1억 유로(1,400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안토니다. 안토니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텐 하흐 감독을 따라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지만 경기력은 처참한 수준이다.
안토니 외에도 안드레 오나나, 타이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도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경험이 있거나 네덜란드 리그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중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는 건 오나나가 유일하다. 말라시아와 마르티네즈는 잦은 부상으로 이탈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국적의 유망주 조슈아 지르크제이(볼로냐) 영입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의 아약스 제자인 마테야스 데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또한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스태프까지 네덜란드 출신으로 구성하려는 계획을 세운 텐 하흐 감독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 구단도 이를 확인했고 곧 텐 하흐 감독의 재계약과 함께 새로운 스태프와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태프와 추가 선수 영입까지 모두 성사된다면 네덜란드 출신이 9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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