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1초 안에 구동” SK하이닉스, 업계 최고 성능 SSD 개발

'PCB01' 연내 양산 전망
개인정보 보호기능도 탑재

SK하이닉스가 이번에 개발에 완료한 온디바이스AI 용 SSD ‘PCB01’

[서울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PC에 탑재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PCB01’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PCB01에는 업계 최초로 ‘8채널 PCIe 5세대’ 규격이 적용돼 데이터 처리 속도 등 성능이 높아졌다. 채널이란 SSD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 간 데이터 입출력(I/O) 통로 수를 뜻한다. 8채널 SSD는 주로 고성능 PC에 들어간다. PCB01의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14기가바이트(GB), 쓰기 속도는 초당 12GB로 PC용 SSD 제품 중 업계 최고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1초 내에 구동하는 속도다.

회사는 글로벌 PC 고객사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양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회사 기술진은 보안 솔루션인 신뢰점(ROT)을 PCB01에 내장해 외부 보안 공격과 정보 위·변조를 방지하는 한편 사용자 암호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PCB01은 512GB, 1·2테라바이트(TB)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N-S 커미티 담당(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되면서 온디바이스 AI PC용 CPU를 생산하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호환성 검증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 제품의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낸드 솔루션에서도 세계 1위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