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그날밤 이후 한 달, 박병호가 수원에 간다
지난 5월28일 밤 1986년생 타자 박병호와 오재일은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었다. KT와 삼성의 1대1 트레이드 발표로 박병호는 KT에서 삼성으로, 삼성에 있던 오재일은 KT로 이동했다.
박병호가 개막 이후 사실상 주전에서 밀려나 대타로 전락하면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과 고민을 구단에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그로 인해 성립된 트레이드였다.
오른손 거포 갈증이 있었던 삼성은 박병호를 통해 중심타선을 채웠고, 삼성에서 기력을 내지 못하고 있던 좌타자 오재일은 KT의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로부터 딱 한 달 만인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삼성이 격돌한다. 주말 3연전을 시작하면서 박병호와 오재일은 각자의 전 소속 팀과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다.
한 달 사이 둘 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자마자 제옷을 입은 듯 날개를 펼쳤다.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던 5월29일 대구 키움전에서 바로 홈런을 터뜨렸고 5월31일~6월1일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렸다. 초반 결승타도 2차례 기록하면서 삼성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KT에서 두 달 동안 드문드문 출전하며 3홈런 10타점을 쳤던 박병호는 삼성에서 불과 14경기 만에 5홈런 12타을 기록했다.
그러나 13일 대구 LG전을 마지막으로 홈런 소식은 끊겨 있다. 이후 타격 자체가 28타수 2안타로 매우 저조하다. 하향 곡선에 빠져 있다. 지난 27일에는 선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KT전을 앞둔 ‘충전용’이라고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오재일도 삼성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오재일은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22경기에서 71타석을 뛰었고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3홈런 8타점에 머물렀다. 올시즌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이 가장 변수가 될 선수로 꼽았을 만큼 주목했지만 결국 보여주지 못했다.
트레이드 된 오재일은 KT에서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한 달 사이 26경기(13경기 선발)에서 76타석을 뛰었다. 타율은 0.227(66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7일 SSG전에서 13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했다. 홈런 뒤 오재일은 “홈런도 홈런이지만 최근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내일(28일) 삼성을 만나지만 모두 똑같은 팀이라 생각한다. 하던대로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이름만으로 리그가 들썩인 초대형 트레이드였기에 이후 양 팀의 행보도 주목받아왔다. 현재 팀 상황은 정반대다. 삼성은 선두 KIA를 1.5경기 차 쫓으며 2위에서 싸우고 있고 KT는 최하위 키움에 1.5경기 차 앞서 여전히 9위다.
트레이드 이후 한 달 만의 첫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더욱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박병호가 한 달 전 인사하고 떠난 수원 KT 위즈파크에 처음 선다. 모두가 주목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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