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이스라엘 인질 생환의 희망, 예술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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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선 꽃들이 붉게 피어나지만, 땅 아래에선 형제자매들의 피가 퍼져나갑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현재 남아있는 인질은 120여 명이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은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귀환을 염원하는 전시회 '사로잡힌 희망(Captives of Hope)'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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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선 꽃들이 붉게 피어나지만, 땅 아래에선 형제자매들의 피가 퍼져나갑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현재 남아있는 인질은 12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최소 43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은에서 이스라엘 인질의 귀환을 염원하는 전시회 ‘사로잡힌 희망(Captives of Hope)’을 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작가 19인이 참여했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26일 개회식에서 “우리는 모두 인질들이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희망과 염원, 결심에 사로잡혀 있다”며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9개월째에 접어든 분쟁에서 인질과 민간인들이 겪은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토르 대사는 전시의 의도가 가자지구의 고통에 대한 보복이나 인식 부족을 지적하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은 민간인들이 부당하게 살해되고 강간당한 현실, 지난해 10월 7일 갈등의 시작부터 사라져 버린 인질들의 처참한 현실을 상징한다”며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예원 씨가 참석해 시편 121편에 바탕한 ‘승천의 노래(Shir La Ma’a lot)’을 연주했다. 이스라엘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정 씨는 “친구들이 전쟁에서 싸우고 있고 이웃들은 인질로 잡혀 있다”며 인질들의 안녕과 분쟁 종식을 기원하며 연주했다고 말했다. 곡이 절정에 달하자 청중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전시에 참여한 토르 대사의 부인 나오미 토르 박사는 “모든 작품은 264일간 지하 터널과 밀실에 억류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인질들을 대변하고자 노력했다”며 “예술에는 항상 희망의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는 붉은색이 적고 다양한 색으로, 뛰노는 아이가 담긴 행복한 그림을 그리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회식 행사에는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과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 겸 장관특보도 참석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외 9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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