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도 터지고 함성도 엄청났다" 英 매체, 1000일 만에 리그골 맛본 린가드 집중 조명

정승우 2024. 6. 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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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락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정승우 기자] 영국 현지서 제시 린가드(32, 서울)의 K리그 데뷔골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에서 10경기 만에 득점 가뭄을 끝냈다"라고 전했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9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과 류재문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한 린가드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후반 11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FC서울 데뷔골을 뽑아냈다.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린가드는 경기 후 "멋진 경기였다. 팀 전부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울산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수 그리고 자책골만 없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팬들께서 정말 멋있다. 앞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데일리 메일은 "린가드는 강원FC와 경기에서 서울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공식 경기에서 1,000일 넘게 득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원전은 그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치른 10번째 경기"라고 조명했다.

린가드는 1992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00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11년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었고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으로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린가드가 맨유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15-2016시즌. 당시 맨유를 이끌던 루이 반 할 감독은 유스 출신인 린가드를 자주 기용했고 해당 시즌 공식전 40경기(선발 32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2017시즌 린가드는 새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서도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전방 압박-수비가담 능력으로 주전 입지를 유지했다. 당시 포지션 경쟁자였던 후안 마타, 헨릭 미키타리안에 비해 기술적인 능력이 부족했지만, 자신만의 강점으로 해당 시즌에도 공식전 42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잦은 사령탑 교체에도 불구하고 린가드는 2017-2018시즌 공식전 48경기, 2018-2019시즌 36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린가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19-2020시즌이다.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다른 감독과 마찬가지로 종종 기용했으나 2020년 1월 플레이메이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고 린가드의 출전 시간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의 한 수였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였지만,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고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자신감을 찾은 린가드는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복귀했으나 이번에도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외면했다. 결국 그는 2022년 7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린가드의 하향 곡선은 이어졌다. 팀 내 최고 급여 수령자로 이름 올렸지만, 경기장 안에서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결국 그는 2023년 6월 노팅엄에서 방출당했고 다음 행선지는 모두가 알듯이 FC서울이었다.

린가드는 강원전 득점 뿐만 아니라 서울의 공격 시작을 도맡아하며 팀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린가드는 자신의 활약이 만족스러운지 소셜 미디어에 득점 장면과 세리머니 장면, 인터뷰 장면까지 모두 올리면서 서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일리 메일은 "6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절반 정도만 채워졌지만, 린가드의 페널티 킥 골 이후 경기장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환호하는 팬들의 소리와 함께 골대 뒤에서 불꽃이 터졌고 린가드는 팀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이번 골이 터지기 전 린가드가 기록한 마지막 리그 골은 2021년 9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서 넣은 결승골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블랙번을 상대로 골을 넣긴 했지만, 모두 EFL컵에서 나온 골"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기성용의 부재 속 주장으로 나서고 있는 린가드는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서울 선수단을 이끄는 것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며 책임감을 충분히 느끼면서 완장의 무게를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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