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에 '달'이 뜬다…907승 김경문vs679승 김태형, 명장 사제지간 첫 만남이 외나무다리 격돌 [부산포커스]

김영록 2024. 6. 28.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두 명장.

한때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제지간이다.

그 결과 35승41패2무(승률 0.461)의 한화, 34승40패3무(승률 0.459)의 롯데, 승차없이 7~8위에 이름을 올린 두 팀의 3연전 맞대결이다.

마침 노시환도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야구장을 찾은 회장님 앞에 화끈한 존재감을 뽐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 나온 한화 김경문 감독.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1/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두 명장. 한때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제지간이다. 각자를 대표했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쥐고 다시 만났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외나무다리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2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 시리즈를 펼친다.

올해부터 롯데 사령탑을 맡은 김태형 감독, 그리고 흔들리던 한화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경문 감독의 올해 첫 만남이다. 늘 서로를 아끼고 존경한다 말하는 스승과 제자지만, 승부의 세계는 서로를 피할 수 없는 법이다.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DH1차전. 2이닝 연속 3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막은 류현진.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23/

야구계가 '올드보이'를 배척하던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른바 '카리스마형 명장'으로 불리는 두 승부사는 올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 두 팀의 선택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양팀 모두의 비원인 중위권 도약을 두고 만난 외나무다리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기세를 올리고 있다. 6월 들어 13승9패1무로 삼성 라이온즈(14승9패)에 이어 월간 성적 2위다.

한화 역시 최근 6승4패의 상승세다. 그 결과 35승41패2무(승률 0.461)의 한화, 34승40패3무(승률 0.459)의 롯데, 승차없이 7~8위에 이름을 올린 두 팀의 3연전 맞대결이다.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가 6대0으로 승리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한 윌커슨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4/

롯데의 최근 상승세를 만든 기폭제는 폭발적인 타선이다. 투수는 윌커슨(4경기 평균자책점 1.82)의 활약이 눈부시다. 다소 아쉬운 모습이던 박세웅도 27일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반등포인트를 마련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최악의 한해를 보내다 징계 위기에 처해있고, 반즈는 후반기 시작 쯤에나 돌아온다. 불펜 역시 이제 다시 베테랑들을 다잡으며 필승조를 새롭게 구축하는 단계.

반면 6월 한달간 팀 타율 1위(3할1푼2리) 홈런 5위(24개) 타점 1위(158개) OPS 1위(출루율+장타율, 0.863)를 질주한 타선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했다. 전준우가 돌아오자 손호영-고승민이 빠지는 등 부상 돌림노래 현상이 여전하지만,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박승욱 등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롯데 황성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반면 한화는 류현진(4경기 1.80) 바리아(4경기 2.49)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한 선발 평균자책점 4위(4.38)로 롯데(5.38)보다 우세했다.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된 문동주, 불펜으로 내려간 황준서 등 영건들의 가세가 필요하다.

반면 타선의 경우 6월 한달간 4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최인호(3할4푼3리) 황영묵(3할7리) 등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좋다. 노시환 페라자 등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 마침 노시환도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야구장을 찾은 회장님 앞에 화끈한 존재감을 뽐냈다.

독수리 김경문과 갈매기 김태형, 아직은 낯선 조류동맹 격돌을 이끌 두 명장의 맞대결이다. 당초 3연전 내내 비 예보가 있어 모두를 걱정시켰지만, 조금씩 걷히는 분위기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 황영묵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5/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