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복귀 주목 추경호… 첫 ‘LPGA 메이저퀸’ 양희영[금주의 인물]

김호준 기자 2024. 6. 28. 0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Review - 금주의 인물

1.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재신임 추경호 원내대표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여당의 요구를 관철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3선·대구 달성)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총의를 모았고, 당 지도부 등이 추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복귀를 설득했다. 추 원내대표는 주말에 복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3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102표 중 70표를 얻으며 결선 투표에 가지 않고 여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지만, 앞길에 영광보다는 고난이 놓여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서로 다퉈서 하려는 (꽃)길은 아니어서 저도 많은 고심 끝에 (출마)하게 됐다”고 스스로 말했듯이 취임 후 그는 거야(巨野)의 독주에 만신창이가 됐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순직해병 특별검사법이 재의결되는 것은 막아냈으나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철저하게 민주당에 끌려갔다.

추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하게 되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순직해병 특검법, 방송 3법 등 난제가 산적하다. 나흘간 잠행하며 심신을 다잡은 추 원내대표가 어떻게 거야에 맞설지 주목된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2.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34세 베테랑 골퍼 양희영

34세 베테랑 골퍼 양희영이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가뭄을 씻는 동시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양희영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24만 달러(약 17억2300만 원)다. 양희영은 마지막 날 한때 7타까지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L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8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양희영의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올해 LPGA투어 개막 후 16번째 대회 만에 거둔 한국 선수의 첫 번째 우승이다.

양희영은 이 우승으로 자신의 여자골프 세계 랭킹을 25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렸고 3위 고진영, 13위 김효주와 함께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양희영은 골프가 100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3. 도피 14년만에 자유의 몸 위키리크스 창업자 어산지

미국 정부의 군사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던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언 어산지(52)가 도피 14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사이판 소재 미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한 어산지에 대해 간첩법 위반 혐의로 62개월형을 선고했다. 어산지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영국에서 복역한 62개월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하기로 한 미 정부와의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 합의에 따라 이날 석방됐다. 그는 판결 직후 고국인 호주로 떠났다.

어산지는 미국 육군 정보분석원인 첼시 매닝을 설득해 기밀로 취급되는 외교 전문과 국방 정보를 빼돌려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문서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살해한 사건 등 미군의 전쟁범죄와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 침해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됐다. 미 검찰은 어산지의 폭로가 언론의 정당한 취재 수준을 넘어선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에 체포됐으며 영국 법정에서 미국·영국 정부와 미국 송환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여 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4. 광화문‘100m 태극기’논란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026년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서울시청에서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 간담회를 열고 지상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대형 조형물의 광화문광장 설치를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 시설인 대형 태극기와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해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태극기 게양대 설치 배경과 관련해서는 “태극기는 3·1운동,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 등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할 때마다 시대의 중심에 있었고, 월드컵·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 국가상징물”이라며 “서울을 수복했을 당시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것처럼 광화문광장에 다시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서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5.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롯데 3세’ 신유열(38)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전무가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되면서 경영 승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신 전무가 2020년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이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합류한 건 경영 승계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의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 일본 롯데홀딩스, 한국 호텔롯데, 롯데지주, 각 계열사 순으로 이어진다. 결국 일본 롯데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국 롯데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신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수업’ 과정에서 한발 나아가 경영자로서도 본격적인 행보를 걷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전무의 그룹 내 경영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