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한국서 욕 먹기 힘들었나.. 英 감독에 '존경심' 내비쳐 → 저걸 버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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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클린스만은 유로 2024 기간을 맞이해 영국 매체 '더 선'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클린스만은 28일(한국시각) '사우스게이트는 솔선수범하고 비난을 앞장서서 받았다. 잉글랜드 감독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 그가 대표팀을 위해 비난을 감수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감탄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대회 전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잉글랜드는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C조에 묶였다. 1승 2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16강에서는 E조 3위로 올라온 슬로바키아를 상대해 그나마 대진운이 좋다. 8강에 진출한다면 이탈리아 대 스위스 승자와 격돌한다.

클린스만은 "그는 실망스러운 경기 후 라커룸으로 가서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팬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상황을 직시하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비록 몇몇 팬들은 그에게 맥주잔을 던졌지만 더 많은 팬들이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은 "사람은 누구나 야유보다 칭찬을 선호한다. 우리 모두 인간이다. 비판을 수용할 때에는 넓은 어깨가 필요하다. 사우스게이트는 노련한 감독이다.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도 선수와 감독으로 수많은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버스 기사부터 미디어 담당관, 센터포워드에 이르기까지 팀원 모두가 신념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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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토너먼트가 얼마나 어려운지 상기시켰다.

클린스만은 "모든 팬들은 우리가 3~4골씩 넣으면서 다른 팀을 무찌르기를 원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잉글랜드는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조 1위를 차지했다. 나는 그들이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승리를 계기로 온 나라가 희망을 갖기 시작하고 단결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클린스만은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코스타리카가 브라질과 0대0으로 비겼다. 토너먼트에서 약팀은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잉글랜드만이 아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승부차기만 기다리면서 120분 동안 수비를 할 수는 없다. 경기가 시작되면 잉글랜드는 번영할 수 있다. 분위기가 돌아올 것이다"라고 희망을 불어넣었다.

한편 앨런 시어러는 "잉글랜드는 기회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형편없다. 우리가 포워드 포지션에서 갖고 있는 재능을 살펴보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우리의 강점이 실제로 아직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게리 리네커는 "나는 여전히 팀의 전술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한다. 포든은 세계 최고의 10번이다. 내 생각에 균형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웨인 루니는 "우리 팀에는 케인 포든 벨링엄 사카 등 정말 좋은 공격수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매주 클럽에서 경기를 펼치는 모습과 다르다.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