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한 주" 버텨야 하는 LG, 염갈량은 왜 '캡틴'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나

잠실=심혜진 기자 2024. 6.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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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LG의 경기.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번주에 돌입하기 전 김현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한 번 더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항상 위기였는데 그 위기 안에서도 또 쫓기는 위기가 있다. 초반에는 5할 밑으로 처졌을 때 여기서 더 밀리면 반등할 힘이 없다"며 "이번에는 여기서 버텨야 상위 팀하고 경쟁하느냐, 4,5위하고 경쟁하느냐 기로에 선 한 주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의 플랜은 6월 마지막 주 6연전을 4승 2패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일단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NC와 창원 원정 결과에 따라 달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주에 돌입하기 전 김현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한 번 더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어떻게든 4승 2패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김)현수와도, 코칭스태프하고도 얘기를 했다. 올해 들어서 현수에게 가장 긴 문자를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는 26일 경기를 앞두고 장염 증세를 보여 휴식을 취했다. 27일 경기서는 후반 대타로 출장해 좌익수, 1루수 수비까지 소화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24년 6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LG의 경기.LG 김현수가 1회말 1사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주장의 중요성을 짚었다. 염 감독은 "현수하고 나는 말보다는 문자로 많이 이야기를 한다. (선수단에) 전할 말이 있으면 내가 직접하는 것보다는 주장이 전하는 게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내가 하는 건 강요가 될 수 있지만 현수가 하는 건 자발적으로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 힘이 된다. 그래서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저한텐 주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FA로 LG에 온 김현수는 이적하자마자 팀 내 젊은 선수들을 말과 행동으로 이끈 리더였다.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현수다.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다. 그리고 올해 다시 완장을 차게 됐다. 지난 3년간 캡틴이었던 오지환이 주장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이후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에게 부탁했고, 3년 만에 다시 주장직에 복귀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4승35패2무가 됐다. 창원 원정 결과가 중요해졌다. LG는 김현수의 리더십 아래 어떤 성과를 내고 6월을 끝낼지 관심이 쏠린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LG가 5-3으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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