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8배’ 중독성 설탕… 3주만에 해방 되기 [북리뷰]

박동미 기자 2024. 6. 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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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는 전 국민의 건강 키워드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최근엔 20∼30대 사이에서도 정제 곡물을 피해 혈당을 낮추는 식단이 유행이다.

취침 세 시간 전 공복 유지, 콜라 마시기 전 녹즙 마시기. 최소 3주, 최대 3개월을 습관 바꾸기에 써야 하는데, 이것은 해볼 만한 투자다.

설탕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고, 노화와 만성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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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중독
대릴 지오프리 지음│이문영 옮김│부키

혈당 관리는 전 국민의 건강 키워드다.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최근엔 20∼30대 사이에서도 정제 곡물을 피해 혈당을 낮추는 식단이 유행이다. 그러나 그게 쉬운가. 우리의 일상은 거의 설탕 중독 수준이고, 해로운 걸 알면서도 자꾸 ‘단것’에 손을 뻗는다. 책은 설탕이 피로, 염증, 당뇨, 암, 치매 불면증, 우울증 등의 주요 원인이고 중독성은 무려 코카인의 8배라고 경고한다. 의사이면서 한때 심각한 설탕 중독자였던 저자는 설탕을 ‘마약’으로 규정한다. 책은 그의 탈(脫) 설탕 경험을 공유하며 ‘마약과의 싸움’에 나선 이들에게 주는 조언이다.

놀랍게도 책은 3주면 설탕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도 먹지 않는 게 아니라 ‘더’ 먹는 방식으로. 저자는 당을 끊는다는 의지는 힘이 없으며, 대신 당을 향한 갈망을 억제하는 대체물을 먹으라고 말한다. 그 갈망의 근원이 바로 나쁜 식단에서 비롯한 영양 결핍, 장내 세균·호르몬 불균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한 지방, 질 좋은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좋은 식단’을 최소 3주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몸은 지방 연소 모드가 되고 세포 기능이 최적화돼 염증도 준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미네랄을 늘리며, 식물 단백질을 적당량만 먹는 것. 이것은 잘 알려진 혈당 관리법이지만, 다소 막연하다. 그래서 저자는 구체적인 비율도 일러준다. 지방 50%, 채소 2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 식. 특히, 탄수화물은 퀴노아, 고구마, 호박 등 천천히 타는 종류로, 과일은 블루베리, 자몽 등 저당 과일로 고르면 훨씬 좋다. 무엇보다 책은 ‘작은 것’을 강조한다. 취침 세 시간 전 공복 유지, 콜라 마시기 전 녹즙 마시기…. 최소 3주, 최대 3개월을 습관 바꾸기에 써야 하는데, 이것은 해볼 만한 투자다. 설탕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고, 노화와 만성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으니 말이다. 288쪽, 1만8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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