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뜨거워진다”…서울 폭염 일수 증가 ‘세계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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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 서울이 지난 30년간 35도 이상 폭염 일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불평등 등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국제개발환경연구소(IIED)가 런던, 도쿄, 파리, 서울 등 인구 집중 20개 대도시(총 거주 인원 3억 명 이상)를 대상으로 1994~2023년 사이 30년간의 폭염 일수 증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폭염 일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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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비롯해 대부분 도시 폭염일 수 증가 추세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 서울이 지난 30년간 35도 이상 폭염 일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대 들어서 한해 폭염 일수가 1990년대 10년간의 총 폭염 일수를 넘는 경우가 빈번해져 서울의 기후변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후변화·불평등 등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국제개발환경연구소(IIED)가 런던, 도쿄, 파리, 서울 등 인구 집중 20개 대도시(총 거주 인원 3억 명 이상)를 대상으로 1994~2023년 사이 30년간의 폭염 일수 증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폭염 일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가 폭염 기준으로 삼은 온도는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으로, 한국 기상청 폭염일 기준인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보다 2도 높다.
서울에서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날을 30년 전부터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1994~2003년 폭염 일수는 9일, 2004~2013년은 17일, 2014~2023년은 58일이었다.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가 1994년 이후 10년보다 6.4배(544%) 급증한 것이다.
한국과 인접한 일본 도쿄의 경우 1994~2003년 사이 폭염 일수는 24일, 2004~2013년 39일, 2014~2023년 39일이었다.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는 1994년 이후 10년보다 1.6배(63%) 증가했다. 1994~2003년 사이 폭염 일수는 한국보다 많지만, 최근 10년 폭염 일수는 한국보다 19일 적었다.
서울과 기후·환경이 유사한 프랑스 파리의 경우 1994~2003년 사이 폭염 일수는 19일, 2004~2013년 10일, 2014~2023년은 36일이었다.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는 1994년 이후 10년보다 1.9배(90%) 증가했다.
한편, 인도 뉴델리의 최근 10년(2014~2023년)간 폭염 일수는 1591일로 조사 도시 중에서 가장 많았다.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 무더운 날씨가 길게 이어지는 기후적 특성 때문이다. 델리의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는 1994년 이후 10년보다 1.2배(25%) 증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터커 랜즈먼 선임연구원은 “한 세대(30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35도를 넘는 날이 매우 드물었으나 (최근 10년) 폭염 일수가 급증했다”며 “아동과 노인, 야외 노동자들은 폭염에 더 취약한 만큼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녹지 공간 접근성 개선 및 건물 설계 변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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