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의 노력을 이어온 람보르기니 우라칸, 어느새 더 날렵하고 기민해지다
짐카나부터 트랙 주행, 일상까지 모두 아우르는 우라칸
지속적인 모터스포츠에서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
그러나 근래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페라리 역시 모터스포츠 활동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지만 람보르기니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며 ‘트랙 위에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세 종류의 우라칸들은 바로 이러한 노력, 투자 등이 어떤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입증하는 것 같았다.
가장 먼저 스티어링 휠을 쥔 차량은 우라칸 테크니카.
지난 2022년 4월 공개된 우라칸 테크니카는 특별한 디자인 기조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차량이다. 우라칸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는 고성능 모델이라 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우라칸보다는 더욱 강력하고 빠른 차량이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향상된 동력제어 시스템은 물론이고 테크니카 전용 서스펜션 설정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조율을 거쳐 운전자가 매 순간 완벽한 우라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디자인 등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우라칸 테크니카로 진행된 짐카나 세션은 말 그대로 ‘람보르기니에 대한 편견’을 지워내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는 ‘람보르기니는 민첩성이 부족하다’라는 편견을 가진 경우가 있지만 실제 그 움직임은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
조향에 맞춰 움직이는 거동 역시 무척이나 기민해 인상적이었다. 특히 무게 중심을 옮기며 선회를 할 때에는 뒤뚱거리는 모습 없이 전륜과 후륜이 일체감을 강조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껏 다룰 수 있는 차량’처럼 느껴졌다.
짐카나 세션을 마친 후에는 완전히 다른 성격으로 조율된 두 대의 우라칸을 짧게 체험할 수 있었다. 세련된 스타일링, 그리고 쾌적함이 돋보였던 오픈 톱 모델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와 말 그대로 ‘레이스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우라칸 STO가 주인공이었다.
먼저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는 말 그대로 능숙하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고저차가 크고 또 입체적인 코너가 많기 때문에 달리는 차량에게 많은 부분에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는 기대 이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되려 이러한 편안함, 다루기 좋다는 성격 덕분에640마력이라는 강력한 V10 엔진, 그리고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가진 차량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배기음, 제동 감각 역시 ‘오픈 톱 모델’의 성격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람보르기니는 이미 우라칸을 선보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지난 2017년 더욱 강력한 우라칸이자 ‘드라이빙 경험’에 많은 신경을 쓴 ‘우라칸 퍼포만테’를 선보이며 지금까지의 노력, 발전의 성과를 입증했다. 그리고 우라칸 STO는 더욱 발전된 성과를 대표한다.
2020년 데뷔한 우라칸 STO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호몰로게이션 모델이라는 표현처럼 말 그대로 극한의 퍼포먼스 모델이자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다. 덕분에 코너링 퍼포먼스, 전체적인 조율 능력의 대대적인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이다.
언제든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 영역까지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고, 운전자에게는 ‘현재의 상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레이스카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직관적인 조향 감각, 조향에 대한 반응 등이 긴장감을 더하며 ‘빠른 움직임’을 그려낸다.
우라칸 STO와의 주행은 어째서 람보르기니가 자신들의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람보르기니가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확실히 느낀 점은 ‘람보르기니의 발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과거 람보르기니가 가야르도를 통해 슈퍼 트로페오를 개최할 때만 하더라도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내심 아쉬운 부분, 답답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우라칸의 등장’으로 많이 개선되는 것 같았고, 이제는 더 많은 발전을 이뤄낸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가 오랜 시간 지켜왔던, 그리고 고유의 매력으로 과시해왔던 ‘특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노면을 움켜쥐며 작렬하는 운동 성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브랜드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박낙호 기자 autolab@sedaily.com
서울경제 오토랩 박낙호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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