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호나우두의 깜짝 발언 “축구는 지루해, 이젠 테니스가 더 좋다”
브라질 축구를 대표해온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축구보다 테니스를 관람하는 게 더 재미있다”는 발언을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27일 “브라질 레전드이자 현재 레알 바야돌리드 회장인 호나우두가 축구보다 테니스 관람이 더 재미있다는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나우두는 지난 주말 한 ‘모라토글루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호나우두는 행사에서 크고 분명하게 “이제 나는 축구보다 테니스가 더 좋다”라고 말했고, 진행자가 “그거 파격 발언인데요”라고 대응하자 한 수위의 발언을 덧붙였다.
호나우두는 “이제 축구 경기는 더 못보겠다. 솔직히 내 생각에 축구는 좀 지루하다. 하지만 테니스는 미쳤다. 5시간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과 득점왕을 휩쓴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는 현역 시절부터 축구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수영과 골프를 즐겼던 그는 최근에는 테니스에 푹 빠져 있다. 지난 3월 마이애미 오픈을 현장에서 관전하기도 했다.
호나우두는 최근 유럽 최고의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모라토글루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테니스 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연습 게임에서 호나우두는 모라토글루 코치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테니스를 잘해서 눈길을 끌었다.
호나우두는 “나는 일주일에 3번씩 연습한다. 아주 열정적이다. 매일 더 잘하고 싶지만, 제 백핸드는 답이 없다”라며 웃었다.
지난 4월 구단주를 맡고 있던 브라질 크루제이루 지분을 매각했던 호나우두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구단주를 맡고 있으나 이 역시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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