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후 분쟁 늘어…‘선납’도 주의해야

조유빈 기자 2024. 6. 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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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시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호소와 환급 관련 분쟁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플란트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유로는 교합 이상 등 부작용 발생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치과 임플란트 관련 피해를 입은 10명 중 6명이 시술 부작용을 호소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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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피해구제 신청 179건…63.7%가 부작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픽사베이

치과 임플란트 시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호소와 환급 관련 분쟁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플란트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유로는 교합 이상 등 부작용 발생이 가장 많았다. 시술비를 선납해 피해를 본 사례도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치과 임플란트 관련 피해를 입은 10명 중 6명이 시술 부작용을 호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임플란트 시술 피해 구제 신청은 총 179건이다. 이 중 부작용으로 인한 신청이 114건(63.7%)에 달했다.

부작용 유형은 교합 이상이 39건(21.8%)으로 가장 많았고, 임플란트 탈락이 27건(15%), 임플란트 주위 염증 발생이 25건(14%), 신경 손상이 16건(9%)이었다.

계약 중도 해지 후 선납 진료비가 환급되지 않아 피해를 입은 경우는 35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술비 전액을 선납한 뒤 치료를 중단해 환불을 요구하면, 이미 시행한 검사 비용이나 임시 치아 제작 비용 등을 과도하게 공제해 실질적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시술비 할인 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으나 뼈 이식·상악동 거상술(위턱의 잇몸뼈가 부족해 식립이 불가능한 경우 위턱을 보강하는 뼈 이식술)이나 보철물 종류에 따라 추가 시술비를 요구한 사례, 치료 전 치과의사의 구강 상태 점검 없이 의료보조 인력이 치료를 계획하고 상담한 데 따른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임플란트 피해 유형 및 시술 부작용 사례 ⓒ소비자원 제공

임플란트 시술 금액대별로는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5건(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원 초과 150만원 이하 49건(27.4%), 시술비 확인 불가 28건(15.6%), 50만원 이하 22건(12.3%), 150만원 초과 5건(2.85%)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50만원 이하 시술 건수가 건강보험 적용 시술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보험 임플란트 금액 121만2070원과 비교해 낮은 금액대의 임플란트 시술에서 부작용·환급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임플란트 시술 계약 전 과도한 이벤트 할인 및 시술비 전액 선납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은 주의해야 한다"며 "뼈 이식 여부, 임플란트 및 보철물 종류, 사후 관리 기간 등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칫솔질 외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등 개인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임플란트 치아에는 신경이 없어 합병증의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임플란트 시술비 할인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6월 한 달 간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공동으로 홍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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