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나란히 감소…10개월 만의 ‘트리플 감소'

권순완 기자 2024. 6.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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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늘었지만, 기계·자동차 감소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뉴스1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 달 전보다 일제히 줄어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에서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1.1% 줄었다.

반도체 생산은 5월 1.8% 증가해 지난 3~4월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그러나 4월 크게 늘었던 기계장비(-4.4%), 자동차(-3.1%) 등 생산이 5월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작년 3∼4월 이후 1년여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째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4.6%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p(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괜찮은 흐름”이라며 “지출은 (괜찮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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