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신화가 사라졌다'' 이마니가 0점대 ERA, 6경기 만에 3점대로 치솟아...타자들, 적응 끝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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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시속 148km 직구 신화가 사라지고 있다.
이마나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3자책)했다.
타자들이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을 치지 못한 것은 여기에 스플리터가 더해져 더욱 위력적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마나가에 대한 적응을 마치자 타자들이 그의 패스트볼을 '배팅볼' 치듯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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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3자책)했다.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시즌 처음으로 3점대에 진입했다. 0점대 ERA가 불과 6경기 만에 3점대로 치솟았다.
이마나가는 지난 5월 19일 시즌 5승 0패에 ERA 0.84로 리그 1위를 달렸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0점대 ERA였다.
패스트볼 구종 가치도 리그 최고였다. 이마나가의 당시 패스트볼 누적 런 밸류가 마이너스 13으로 이 부문 1위였다.
화제가 된 것은 그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평균 구속이 92마일로, 약 148km/h밖에 안 됐다. 메이저리그 평균인 94마일(약 151km/h)에도 못 미치는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거들을 압도한 것이다.
이에 미국 통계 매체들은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의 포심 패스트볼 릴리즈포인트 높이는 5.5피트(약 168cm)로 리그 평균인 6피트(183cm)보다 15cm가량 낮음을 발견했다. 이마나가의 신장이 178cm로, 투구 타점이 낮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13.8인치(35cm) 떨어지는데 리그 평균보다 약 2.9인치(약 7.4cm) 덜 떨어젔다. 타자들에게 '라이징 패스트볼'로 보여 타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타자들이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을 치지 못한 것은 여기에 스플리터가 더해져 더욱 위력적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마나가는 스플리터를 패스트볼과 매우 비슷한 자세에서 던졌다. 릴리즈포인트가 거의 똑같다는 것이다.
스플리터의 낙폭도 32.5인치(82.5cm)로 평균보다 3.6인치(9.1cm) 더 떨어졌다.
타자들은 평균보다 덜 떨어지는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보다 더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분하기 힘들었다.
결정적인 것은 이마나가는 좌완 투수라는 점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는 선수가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는 역시 메이저리그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마나가에 대한 적응을 마치자 타자들이 그의 패스트볼을 '배팅볼' 치듯이 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이제 평균 선발 투수가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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