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껑충’…강진형 육아수당 효과 ‘톡톡’
[KBS 광주] [앵커]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전남 지역의 각 자치단체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강진군의 경우 2년 전부터 시행한 '강진형 육아수당'이 성과를 내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진군 강진읍에 사는 백인경, 김건민씨 부부.
올해 1월 1일 금쪽같은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광주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 직장이 있는 강진으로 이사 온 아내가 육아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외벌이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강진군에서 지원하는 한 달에 60만 원의 육아수당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덜었습니다.
[백인경/6개월생 어머니 : "분유나 기저귓값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 가지고. 강진 어디든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세희·김태양씨 부부는 3살 난 딸과 3개월 된 아들 몫으로 매달 120만 원의 육아수당을 받습니다.
여기다 정부에서 나오는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으로 매달 200여만 원을 지원 받아 4인 가족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김태양/두 자녀 아버지 : "저희 아내가 아이한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저도 그만큼 가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약간 그런 것 때문에 저는 90% 이상 (만족하고 있어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진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87명.
강진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47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산업구조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데도 강진군에 출산율이 높아진 이유는 전국에서 지원 기간이 가장 길고 금액도 큰 강진형 육아수당이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2년 1월~5월보다 올해 같은 기간에 51명의 신생아가 더 태어나 141%나 증가했습니다.
[김지혜/강진군 아동친화팀장 : "(작년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육아수당 도움은 당연히 80% 가까이 나왔고요. 그리고 육아수당 덕분에 2세, 둘째 출산 계획도 거의 50% 가까이 의향이 있다라고…."]
강진군은 육아 수당과 다른 정책을 병행하면 출생아가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맞춤형 육아 정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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