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연인 관계였다” 주장에 반박한 피해 선수…“정신과 치료중”

주미희 2024. 6.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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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이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혐의에 대해 연인 사이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반박한 가운데, 피해자인 C선수도 입장을 발표했다.

C선수는 27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 이해인이 자신에게 이른바 '키스마크'를 남겼고 이후 놀라고 당황해 방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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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이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혐의에 대해 연인 사이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반박한 가운데, 피해자인 C선수도 입장을 발표했다.

C선수는 27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 이해인이 자신에게 이른바 ‘키스마크’를 남겼고 이후 놀라고 당황해 방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이해인이 C선수에게 ‘키스마크’에 대해 알고 있는지 먼저 물어봤고 C선수는 이에 대해 잘 모르겠으니 해보라고 대답했지만, 당시 C선수는 ‘키스마크’가 무엇인지 몰랐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연인 관계 주장에 대해선 이해인이 전지훈련 기간 다시 만나보자고 제안했고 다음날 이해인에게 다시 만나보자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탈리아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뒤 만남을 이어가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 이해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연락을 그만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월 14일께 이해인이 다시 C선수에게 비밀연애를 하자고 제안했고 C선수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6월 25일 이해인이 이 사건에 관한 사후적인 증거수집 등 대처를 위해 C선수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질의했고, C선수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C선수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연맹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중지 중징계를 내린 뒤 미성년자 선수 C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해인은 전날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술을 마신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미성년자를 성추행했고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해인은 “(피해자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귄 남자친구였고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어서 다시 사귀게 됐는데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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