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신동진과 8년간 쇼윈도 부부 "생활비 받아본 적 없어" ('금쪽상담소')[종합]

정유나 2024. 6. 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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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노현희가 신동진 전 아나운서와의 결혼생활을 돌아봤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32년 차 배우 노현희, 윤수자 모녀가 출연했다.

이날 노현희의 어머니는 "평생 살면서 딸에게 후회하는 게 있다. 진짜 결혼하기 싫어했다. 너무 싫어하는 걸 제가 억지로 시켰다"고 고백했다. 노현희는 2002년 신동진 전 아나운서와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바 있다.

결혼 당시를 떠올린 노현희는 "결혼했을 때 '눈물의 결혼식'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들이 났다. 식장 입장 전부터 눈물이 마르질 않더라. 계속 울었다. 하고 싶어서 한 결혼이 아니었다. 엄마하고 원수처럼 지내지만, 효도 한번 하려고 엄마가 원하는 사위를 선택해서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쇼윈도 부부로 8년간 살았다. 밖에선 행복한 척하고 집은 지옥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노현희 어머니는 "그땐 딸이 저를 못 이겼다. 제가 너무 셌다. 결혼 안 하겠다고, 안 만난다는 걸 억지로 붙여줬다. 제 말이 곧 법이던 때였다"고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현희는 "엄마가 저를 위해 평생 희생하며 살았다. 앞으로는 엄마가 밖에 나가서 떵떵거리며 '우리 딸 결혼 잘했어'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특히 "(전남편에게) 십원 한 장 받아본 적 없다. 엄마가 생활비를 다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어머니는 "결혼 전부터 (사위가) 통장 관리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노현희는 "결혼 생활 하면서도 엄마가 우렁각시도 아닌데 가사 도우미처럼 모든 걸 다 했다"고 밝혔고, 어머니는 "청소부터 빨래까지 다 해놓고 나왔다. 사위에게 잘 해주면 딸에게 잘 해줄까 봐. 그래서 그렇게 잘했다"고 딸을 도와준 이유를 전했다.

결국 노현희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전 이 역할 저 역할 다해보고 싶은데 상대방 이미지 때문에 포기했다. 위축된 삶의 시작이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게 의논 상대가 없었다. 엄마가 제 얘기 들으면 마음 아플 게 아니까 다 거르고 이야기했다. 세간의 시선도 너무 의식했다. 대중에게도, 남편에게도 사랑받고 싶어 혼돈의 시기였다. 밖에 나가선 편한 척 행복한 척 했다"며 울었다.

이날 이날 노현희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급기야는 고속도로 위에서 피까지 토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알고보니 노현희는 남동생의 빚보증을 섰다가 8억원의 빚을 졌다고.

이에 대해 노현희의 어머니는 "딸이 벌어온 돈을 내가 관리하다 보니까 그 돈으로 땅 사고 집 사고 상가 산 거를 아들 이름으로 하게 됐다"며 "아들 생활을 도와주려고 그랬다. (아들이) 재물복이 있는지 잘됐는데 코로나19 때부터 망했다"고 털어놨다.

노현희는 "가족(남동생)의 보증을 섰는데 폭망하면서 그 빚을 다 떠안게 됐다. 지금 내가 갚아야 할 돈이 8억 원이다. 우리 집도 작년 8월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경매가 시작이 됐다. 어떻게 보면 이 집에서의 촬영이 이게 마지막 촬영이 될 정도로 위태위태하다"고 토로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노현희는 "걱정에 모든 스트레스와 화가 얼굴로 올라왔다. 열꽃이 얼굴과 머리로 올라와서 이대로 방치하면 피부암까지 간다고 하더라"며 "잠도 못 자고 피곤하니까 위장 장애까지 모든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지금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노현희는 "보증 섰다가 모든 걸 떠안게 되고 내 건 없다 보니까 나도 거기에 대해서 화가 났다. 안 그래도 내가 극단을 운영하면서 계속 대출도 받다 보니까 엄마는 '저 미친X 갚지도 못할 돈을 왜 대출받냐'고 욕한다. 그래서 난 '내가 장기를 팔아서라도 갚으면 될 거 아니냐'고 하면 '네 장기를 누가 사냐'고 한다. 집안의 대화가 막장으로 흘러간다"고 한숨지었다.

또한, 노현희는 지금까지 보여주기 위한 인생만 있었던 것 같다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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