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야오밍, 이미 야오밍보다 크다”···중국 매체, 장쯔위 228㎝로 보도
‘여자 야오밍, 이미 그를 넘어섰다.’
만 17세에 220㎝의 엄청난 높이에 가공할 득점력으로 세계 여자 농구계를 뒤집고 있는 ‘여자 야오밍’ 중국의 장쯔위가 실제 키는 228㎝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매체 ‘수호 체육’이 “장쯔위의 키는 228㎝로, 226㎝인 야오밍을 2㎝ 넘어섰다”고 밝혔다. 장쯔위가 중국 농구의 레전드로 NBA 무대를 누비고 현재 중국농구협회 회장인 야오밍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다만, 야오밍의 키는 미국프로농구(NBA) 공식사이트에는 229㎝로 표기돼 있다.
중국판 위키디피아 ‘백도백과’ 역시 장쯔위의 신장을 228㎝로 표기했다.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신화’는 장쯔위의 신장을 223㎝로 썼다.
장쯔위의 키는 국제농구연맹(FIBA)에는 220㎝로 나와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크다는 게 다수 중국 매체의 지적이다.
여자 농구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장쯔위는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FIBA U-18 아시아컵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나서는 경기마다 위력적인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낸다.
장쯔위는 대회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에서 13분 동안 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23분간 출전해 36점을 넣은 장쯔위는 26일 일본전에서 44점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4점은 이 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골밑에 자리를 잡고 패스를 받으면 곧바로 골로 연결됐다. 장쯔위는 이날 22개의 슛을 시도해 20개를 성공했다. 야투율이 90.9%에 이르는 엄청난 득점 효율을 자랑했다.
여자 선수로는 역대급의 초장신의 거구이지만 스피드가 아주 느리지 않다는 게 더 큰 강점이다. 골밑에서 스텝을 밟고 던지는 슈팅 자세도 안정적이다. 만 17세인 장쯔위는 향후 전 세계 여자 성인농구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이 어린 선수는 상대선수들을 압도했으며, 골을 위해 거의 점프하지 않아도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키가 큰 그녀는 수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원거리에서도 슈팅 정확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28일 뉴질랜드와 맞붙어 승리하면 4강에 선착한 장쯔위의 중국과 대결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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