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러너 베이스 캠프…'한글 없는' 여의나루역에 시민들 황당

박효주 기자 2024. 6. 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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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놓은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 1호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이 한글 없이 영문 표기만 해 논란이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가 시내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펀(FUN)스테이션'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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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가 내놓은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 1호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이 한글 없이 영문 표기만 해 논란이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지하철역도 한국어를 안 쓰면 뭐 어쩌라는 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논란은 한 X(구 트위터) 이용자가 "5호선 여의나루 역은 리모델링 이후 환골탈태. 러너를 위한 성지로 완전히 탈바꿈했고, 저녁마다 러너들로 차고 넘침"이라며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가 시내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펀(FUN)스테이션'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여의나루역 내 2개 층(B1층~M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으며 지난달 21일 문을 열었다.

무인보관함 총 58개와 탈의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퇴근길 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운동화만 있으면 편하고 쉽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곳곳에 영문 표기만 한 것이 화근이 됐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무인보관함은 'Locker'(라커)로만 표시돼 있다. 또 달리기 시작점을 알리는 부분도 'RUNNER BASE CAMP'(러너 베이스 캠프)라고 적혀 있다. 이 외에도 역사 곳곳에 영문 표기만 있어 한글은 눈에 꼽을 정도다.

누리꾼들은 "지하철역도 한글을 안 쓰면 어쩌자는 거냐? 우리나라 공용어가 언제부터 영어가 됐냐", "영어 모르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한글 좀 표기해놓지", "물품보관소 이거 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등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자양역(7호선), 뚝섬역(2호선), 신당역(6호선) 등에도 펀스테이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시청역(2호선)과 문정역(8호선) 등 서울 시내 총 10곳의 지하철 역사를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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