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제17회 오너스컵, 코리아 프리미어의 서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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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7회 오너스컵(G3)이 펼쳐져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서막이 오른다.
오너스컵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도 등재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대상경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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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스컵(Owners´ Cup)의 '오너'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하여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1800m로 신설됐다. 이후 여러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 경마 표준거리인 마일(mile)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암수, 산지 제한 없이 출전 가능한 대상경주다.
오너스컵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도 등재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대상경주 중 하나다. 역대 우승마로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블루치퍼', '라온더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마필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너스컵에서 작성된 기록은 ▶최다우승 마주 : 정광화(3회) ▶최다우승 조교사 : 김영관(5회) ▶최다우승 기수 : 유현명(3회)이며, 1600m 마일거리로 경주조건이 정립된 2016년 이후 ▶대회 최고기록 : 1분 36초 1(2019, '블루치퍼')다. 역대 우승 기록을 보면 압도적으로 부산 출전마가 강세를 보이며, 4~5세의 마필들이 우승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경주마 16두가 이번 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출전마 평균 연령이 5.7세에 달할 정도로 고령의 출전마가 많이 포진했다. 이미 한 차례 이름을 날린 고령의 경주마와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적 어린 경주마의 대결 구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경주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23전 8/4/6, 레이팅110, 미국 수 6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최우수 장거리마로 선발됐다. 올해 열린 부산광역시장배도 우승 했으나, 1·2관문의 우승을 글로벌히트에 내어주어 스테이어 시리즈 승점으로는 2위를 차지했다. 6세임에도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꾸준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마어마(28전 15/5/3, 레이팅110, 미국 수 7세 갈색, 부마:ALGORITHMS(미), 모마:LIGNITE(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송문길)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G1) 우승마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하여 부산일보배(G3)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G3)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G2) 2위를 차지하며, 시리즈 누적 승점 최고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의 자리를 차지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최고 수준의 레이팅 점수를 자랑하는 만큼 백전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피드영(15전 5/2/4, 레이팅99,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메니피(미), 모마:태피스트리(일),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으나, 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하여 헤럴드경제배(G3) 5위, YTN배(G3) 3위, 부산광역시장배(G2) 3위를 차지했다. 스테이어 시리즈 순위권에서 겨루던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마는 '투혼의반석'만 남은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경주 한 단계 뛰어넘는 경주력을 보여준다면 선전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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