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많지”…카드사용액 늘어난 이유 있었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6.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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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을 두고 개인과 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기업들은 골프 등 불요불급한 카드 지출을 줄이며 소비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 급상승에 대책이 없는 개인들의 카드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부진해도 개인들은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비가 있기 때문에 소비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기업들은 불필요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보니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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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승인액 살펴보니
법인 2.5조↓·개인 2.9조↑
[사진 = 연합뉴스]
카드 사용을 두고 개인과 기업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기업들은 골프 등 불요불급한 카드 지출을 줄이며 소비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 급상승에 대책이 없는 개인들의 카드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고객의 지난 5월 카드 승인금액은 8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조2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2조5000억원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실제로 개인들이 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월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전년보다 이용금액이 늘었다. 특히 개인들은 지난해 1월에는 76조9000억원을 썼지만 올해는 82조8000억원을 쓰며 작년보다 5조9000억원을 더 소비했다.

50대 가정주부 최모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만 가도 생필품이나 먹거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큰데 외식가격도 높아 소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카드결제액은 늘어난 반면 1회 평균 결제액을 보여주는 평균승인금액은 줄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달 개인카드의 평균승인금액은 3만5449원으로 전년 동기 3만5712원보다 감소했다. 반면 개인카드 승인 건수는 지난달 23억7000만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22억7000만건 대비 1억건 늘었다. 높은 물가에 최대한 저렴한 상품을 찾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부진해도 개인들은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비가 있기 때문에 소비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기업들은 불필요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보니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들이 선호하는 체크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며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0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02조6000억원보다 4.2% 증가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80조3000억원으로 1년 전 81조3000억원과 비교해 1.2% 줄었지만, 체크카드는 21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동기21조1000억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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