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에 피해만 없길” 日 ‘버니즈’가 말하는 ‘민희진 사태’[현장 기획]
김원희 기자 2024. 6. 28. 08:00
그룹 뉴진스가 도쿄돔 팬미팅을 무사히 마쳤다.
뉴진스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날 팬미팅은 해외 아티스트 최초이자 K팝 아이돌 중에서도 최단기간(데뷔 1년 11개월만) 도쿄돔 단독 입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지난 4월 소속사인 어도어와 모회사인 하이브가 내홍을 빚고 있는 중 치러진 대형 행사로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내부 표절을,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찬탈 시도를 주장하는 가운데, 국내 팬덤의 의견은 극명히 갈리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팬덤 내 혹은 타 팬과 갈등 구조가 형성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버니즈’(팬덤명)의 반응은 어떨까. 스포츠경향이 지난 27일 뉴진스가 이틀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도쿄돔 공연을 마친 도쿄에서 일본 ‘버니즈’에게 물었다.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 중인 ‘슈퍼내추럴 팝업’에서 만난 무라야마 카나(21), 미라이(19), 후쿠다(50), 유노스(28)는 하이브 내분부터 일본이 뉴진스를 사랑하는 이유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민희진 VS 하이브? 뉴진스에 피해 안 가길”
이들은 양측의 주장이나 갈등 상황 자체에 집중하는 대신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걱정을 비쳤다. 그러나 대체로 현재 뉴진스를 있게 한 민희진 대표의 공을 높게 사며, ‘뉴진스가 지금 지닌 매력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갈등에 있어)복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를 만든 엄마 같은 존재기 때문에 그만두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무라야마 카나)
“그저 ‘파이팅’이라는 느낌이에요. 민희진 대표의 유무는 크게 상관없지만, 다만 뉴진스가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미라이)
“아직은 민희진 대표와 같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뉴진스에 영향이 안 갔으면 좋겠다는 점이에요. 민 대표가 진행하는 방향에 막힘이 없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태까지 보여준 뉴진스의 콘셉트나 곡 스타일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후쿠다)
“양측 모두 좋아합니다. 아무리 사이좋은 친구여도 싸울 때가 있는 건데, 양측이 싸움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화해하면 좋겠어요. 양쪽 모두 지키고 싶은 게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다만 뉴진스와 아일릿 팬들의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것은 안타까워요. 같은 소속사니까 서로 (챌린지 등) 협업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유노스)
“자연스레 스며드는 매력, 기존 K팝 아이돌과 달라”
이렇듯 일본 ‘버니즈’들이 절대적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뉴진스만이 지닌 고유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너무 귀여워요.(웃음) 현시대에 어필하는 노래고, 또 신세대라는 느낌이 엄청 강해서 좋아합니다. 패션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도 항상 똑같은 느낌이 없고, 공을 많이 들이는 느낌이 나 좋습니다.”(무라야마 카나)
“멤버 모두 귀엽고 애교가 많아요. 또 곡과 연출이 정말 좋습니다. 데님 스타일도 그렇고, 스타일적인 연출을 정말 좋아해요. ‘최애’ 멤버는 혜인인데, 입술 모양이 인상적이고 스타일이 귀여워요.”(미라이)
“뉴진스의 ‘디토’를 듣고 좋아서 노래를 듣기 시작했어요. 그다음 멤버 한 명 한 명을 알게 됐고, 이제는 댄스도, 전체적인 분위기도 모두 좋아하게 됐죠. 추억이 있는 느낌이 특별한 것 같아요. 보통 K팝은 박력 있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듣기 편한 노래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좋아요. 특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니의 웃는 얼굴을 가장 좋아합니다.(웃음)”(후쿠다)
“곡이랑 콘셉트나 디자인 센스와 곡 방향, 굿즈까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전부 좋아요. 특히 데뷔부터 Y2K 분위기를 보여준 게 좋았고, 완벽하게 K팝이라는 느낌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빠져있었다’라고 생각해요. 원래 K팝 아이돌은 춤이나 화장도 센 편이고, 힘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라 동경의 대상처럼 느껴졌다면, 뉴진스는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 스타일링도 자연스럽고 친밀도 있는 느낌이죠. 거기에 트렌디함이 섞여 있다는 게 새롭게 느껴져요.”(유스노)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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