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동기 추미애 "洪, 어린애 말고 尹에게 따져라…부르면 머리 조아리지 말고"

2017년 7월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대표와 화합의 팔짱을 끼고 있다. 2017.7.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시장이 두목한테는 말도 못 하고 애꿎은 부하만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 의원은 27일 SNS를 통해 "홍 시장이 한동훈이 만나달라고 사정하자 '점령군이 들아와서, 어린애가 설친다'면서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하더라"고 홍 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동훈 후보 측의 면담 요청을 뿌리친 일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홍 시장이 현 정권을 검찰 점령군으로 표현한 건 "맞다"고 한 뒤 "어린애가 설친다고만 하실 게 아니라 '오야붕'(두목)에게 따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야붕이라는 일본말을 쓴 것에 대해 "그들에겐 우두머리라는 말 대신 일본어가 편할 것 같아 하는 수없이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령군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다"며 홍 시장이 따질 사람이 누군인지 알려 준 추 의원은 "또 부르면 달려가고 그 앞에서 머리 조아리실 거냐"고 홍 시장이 윤 대통령과 단독 만찬을 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만든 자에게 추궁하라"며 홍 시장을 떠밀었다.

홍 시장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검찰이 보수진영 인사 1000여 명을 수사해 수백 명을 구속하는 등 보수를 궤멸상태로 만들었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람만 5명이다"며 검찰의 보수 사냥 맨 앞에 선 한동훈 후보를 용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