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아태 차관보 "북러 밀착 심화, 깊이 우려…현 상황선 억제력 배가해야"

美하원 인도·태평양소위 청문회 출석…"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북러간 밀착 심화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 청문회에 출석, 북러의 군사적 밀착 심화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양국의 깊어지는 불안정하고 증대되는 파트너십의 가장 최근의 징후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는 대량의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현재 한반도 정세가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평화법안을 논의할 시기냐'는 취지의 영 김 공화당 의원의 말에 "우리는 결코 대화의 문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나은 길로 가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셔먼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평화법안은 한국전 종전선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셔먼 의원이 한반도평화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만약 우리가 평양에 있는 카운터파트들과 정기적인 대화 채널이 있고,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나 김 의원의 질문에선 "현재 상황에선 우리는 억제력을 배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함께 양자간 동맹을 계속 강화하고, 안보 분야를 포함한 3국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간 (무기) 거래를 촉진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부과했던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3국간은 물론 보다 넓은 국제사회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우리는 미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북러간 협력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의 억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저는 우리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우리가 평양에서 얻은 답변은 미사일 발사와 추가 도발 행위뿐"이라고 지적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 "미국의 국익 및 우리의 가치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한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3국이 어떻게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가시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면서 "저는 이것이 우리가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고,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유지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